[시선뉴스 심재민, 정지원 수습기자] 1979년 출시된 이후 많은 프랑스 사람들의 신발장 안에 몇 켤레씩은 있다는 ‘프랑스의 국민 신발’이 있다. 바로 프랑스의 슈즈 브랜드 ‘벤시몽‘이다. 현재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러 유명 대형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평범해 보이는 이 스니커즈를 프랑스 사람들이 여러 켤레나 샀던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가 사랑한 국민슈즈를 ’한국이 사랑하는 프랑스 슈즈‘로 만든 벤시몽의 CEO 세르주 벤시몽의 성공 비결을 알아본다. 

[출처_ 벤시몽 공식페이스북]

“테니스화의 컬러풀한 변신”

할아버지 때부터 시작된 미국의 중고 군복, 군화 수입 사업을 이어받게 되면서 CEO 세르주 벤시몽의 삶에 신발이 ‘첫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러다 어느 날 벤시몽은 낡은 중고 군화 더미에서 흰색 테니스화를 발견했다. 평소에 컬러풀한 패션을 좋아했던 벤시몽은 이 흰색 테니스화에 색깔을 입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이를 실천으로 옮겼다. 이런 작은 아이디어가 평범한 테니스화를 지금의 벤시몽 슈즈로 이끈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프랑스인들은 벤시몽 슈즈의 다양한 컬러에도 매료되었지만 테니스화처럼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도 좋아했다. 그와 동시에 벤시몽 슈즈는 기존의 ‘운동할 때 신는 신발은 패셔너블하지 않다‘는 관념을 깨는 신발로 환영받고 있다. 벤시몽은 일 년에 두 번, 20가지의 새로운 컬러를 선보이며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_ 벤시몽 공식 인스타그램]

“누군가 신었던 듯 편안한 신발”

벤시몽이 창립될 1970년대 무렵 프랑스에서는 마치 누군가가 입었던 것 같은 스타일이 유행했다. 신발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인들은 누군가가 사용했던 것 같은 빈티지한 느낌을 좋아했고 벤시몽은 테니스화를 좀 더 편안하고 소박한 느낌의 신발로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출처_ 벤시몽 공식 인스타그램]

이러한 점이 브랜드의 특징이 되어 벤시몽은 자연스럽게 ‘납작 구겨서’ 포장되고 ‘켜켜이 쌓아’ 진열된다. 또한 신발 자체는 아무렇게나 만든 듯 빈티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워싱감을 나타내지만 밑창에는 고무창이 덧대어져 있어 가볍고 세탁이 간편한 장점도 가졌다. 

[출처_ 인스타그램]

“모두 조금씩 다른 신발”

벤시몽 슈즈는 여러 장점을 가졌지만 CEO 벤시몽은 “벤시몽 슈즈의 매력은 의외로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25년 이상 같은 공장에서 천과 밑창을 일체형으로 만든 뒤 염색하고 가열, 건조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벤시몽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테니스’는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20가지가 넘는 천연염색과 천연소재로 만들어진다. 세르주 벤시몽은 자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이 추구하는 친환경성을 제작과정에 반영한 것이다. 

[출처_ 벤시몽 공식 인스타그램]

명도나 채도에 따라 300여 개나 되는 다양한 컬러로 패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벤시몽 슈즈. 소박하고 착한 가격의 벤시몽 슈즈가 또 어떤 색을 세상에 내놓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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