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정지원 수습기자] 1979년 출시된 이후 많은 프랑스 사람들의 신발장 안에 몇 켤레씩은 있다는 ‘프랑스의 국민 신발’이 있다. 바로 프랑스의 슈즈 브랜드 ‘벤시몽‘이다. 현재 프랑스뿐만 아니라 미국, 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사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여러 유명 대형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평범해 보이는 이 스니커즈를 프랑스 사람들이 여러 켤레나 샀던 이유는 무엇일까? 프랑스가 사랑한 국민슈즈를 ’한국이 사랑하는 프랑스 슈즈‘로 만든 벤시몽의 CEO 세르주 벤시몽의 성공 비결을 알아본다.
“테니스화의 컬러풀한 변신”
할아버지 때부터 시작된 미국의 중고 군복, 군화 수입 사업을 이어받게 되면서 CEO 세르주 벤시몽의 삶에 신발이 ‘첫 발’을 들여놓게 됐다. 그러다 어느 날 벤시몽은 낡은 중고 군화 더미에서 흰색 테니스화를 발견했다. 평소에 컬러풀한 패션을 좋아했던 벤시몽은 이 흰색 테니스화에 색깔을 입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고 이를 실천으로 옮겼다. 이런 작은 아이디어가 평범한 테니스화를 지금의 벤시몽 슈즈로 이끈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프랑스인들은 벤시몽 슈즈의 다양한 컬러에도 매료되었지만 테니스화처럼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도 좋아했다. 그와 동시에 벤시몽 슈즈는 기존의 ‘운동할 때 신는 신발은 패셔너블하지 않다‘는 관념을 깨는 신발로 환영받고 있다. 벤시몽은 일 년에 두 번, 20가지의 새로운 컬러를 선보이며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누군가 신었던 듯 편안한 신발”
벤시몽이 창립될 1970년대 무렵 프랑스에서는 마치 누군가가 입었던 것 같은 스타일이 유행했다. 신발도 마찬가지였다. 프랑스인들은 누군가가 사용했던 것 같은 빈티지한 느낌을 좋아했고 벤시몽은 테니스화를 좀 더 편안하고 소박한 느낌의 신발로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러한 점이 브랜드의 특징이 되어 벤시몽은 자연스럽게 ‘납작 구겨서’ 포장되고 ‘켜켜이 쌓아’ 진열된다. 또한 신발 자체는 아무렇게나 만든 듯 빈티지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워싱감을 나타내지만 밑창에는 고무창이 덧대어져 있어 가볍고 세탁이 간편한 장점도 가졌다.
“모두 조금씩 다른 신발”
벤시몽 슈즈는 여러 장점을 가졌지만 CEO 벤시몽은 “벤시몽 슈즈의 매력은 의외로 전통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25년 이상 같은 공장에서 천과 밑창을 일체형으로 만든 뒤 염색하고 가열, 건조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벤시몽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테니스’는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20가지가 넘는 천연염색과 천연소재로 만들어진다. 세르주 벤시몽은 자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신이 추구하는 친환경성을 제작과정에 반영한 것이다.
명도나 채도에 따라 300여 개나 되는 다양한 컬러로 패션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벤시몽 슈즈. 소박하고 착한 가격의 벤시몽 슈즈가 또 어떤 색을 세상에 내놓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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