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연선] 우리는 몇 번의 클릭으로 수많은 기사를 볼 수 있는 참 편한 시대에 살고 있다. 허나 그중에는 허수인 기사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그저 클릭을 유도해 조회 수를 늘리려는 이른바 ‘클릭 베이트’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릭 베이트(Clickbait)는 ‘마우스 버튼을 누르다’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 Click과 ‘미끼’라는 의미의 Bait라는 단어가 합성한 신조어다. 즉 ‘낚시 기사’를 지칭하며, 기사를 오용 혹은 남용한다 하여 ‘어뷰징(abusing) 기사’라고도 한다.

클릭 베이트 기사는 과장되고 자극적인 제목이나 이미지를 통해 독자를 끌어들여 조회 수와 광고 수익을 얻으려는 목적의 기사 혹은 콘텐츠를 말한다. 여러 독자들이 이런 종류의 기사 제목에 이끌려 클릭을 하지만, 정작 본문에는 원하는 정보가 없거나 부족한 경우가 많다.

물론 과거 지면 매체에도 이런 종류의 기사는 존재했다. ‘옐로 저널리즘’이라 불리는 기사 혹은 언론사들은 선정적이고 흥미와 오락 위주의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클릭 베이트와 비슷하지만, 본문의 내용이 다르거나 없지는 않았다.

온라인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 온라인 언론매체가 많이 탄생했고 기존 지면매체 언론사들은 온라인매체로 많이 전환했다. 이후 조회 수 경쟁은 많은 클릭 베이트 기사를 생산했다. 이에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뉴스 소비의 주요 플랫폼들은 지금까지 클릭 베이트 콘텐츠를 걸러내기 위한 많은 노력을 쏟는 중이다.

클릭 베이트 기사는 단순히 독자에게 허탈감을 주는 것은 기본이고 정확한 사실과 설명을 전달해야 할 언론의 기본적인 책임에도 어긋나는 행위다. ‘누구든지 뉴스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는 기본방침을 고수하던 페이스북마저도 클릭 베이트 기사로 인한 이용자들의 불만과 호소에 조치할 수밖에 없었다.

2016년 8월 페이스북은 클릭 베이트를 ‘제목에서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정보가 없는 경우’, ‘제목이 본문의 내용을 오해할 수 있게 과장하는 경우’ 이 두 가지로 정의했다. 그리고 클릭 베이트를 많이 사용하는 게시자를 분류해 사용자들에게 노출되는 비중을 줄이는 방식으로 지금껏 대응하고 있다.

IT 강국 우리나라 또한 무수한 클릭 베이트에 노출되어있는 나라 중 하나다. 그만큼 이용자들의 불편과 피해도 큰데, 단순히 과장된 제목을 넘어 이제는 잘못된 내용을 게시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클릭 베이트를 규제하는 것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비판도 일부 존재한다. ‘클릭 베이트’, 언론의 자유인지 혹은 책임인지. 논쟁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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