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뉴스 속 반복되는 비슷한 사고들. 매번 같은 사고인데 예방할 수는 없는 것일까? 원인이 있으면 해결책도 있는 법. 작은 안전규정을 지키면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지금부터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는 고질적인 7가지 안전무시 관행과 그에 대한 정부의 근절대책을 소개한다. 

★안전무시 관행: 생활 속 기본적인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는 관행을 말한다. 재난이나 사고가 터질 때마다 강조되는 규칙들이지만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가장 자주 일어나는 사고를 토대로 7대 안전무시 관행을 규정하고 근절대책을 수립했다.

1. 불법 주정차
불법 주정차는 소방차 진입로와 교차로, 횡단보도 위에 주정차한 차량이나 소방용수 및 소방시설 5m 이내 주정차한 차량을 말한다. 이는 주행하는 데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의 위험 또한 증가시키는데, 특히 스쿨존 내의 불법 주정차는 아이들의 시야를 가려 마주오던 차량에 치일 위험에 노출된다. 스쿨존 조사결과 91개소 중 46개소에서 불법주차가 발생한 상황이다.  
*근절대책: 
-불법주차 범칙금 4만원-> 8만원 인상
-절대 주정차 금지구역 중 중요시설 표시 색, 황색에서 적색으로 변경
-주정차 단속용 CCTV 확대 설치
-집중 단속 시행 및 신고 활성화
-2022년까지 교통안전 교육 전문 인력 양성 및 맞춤 교육 시행

2. 비상구 폐쇄 및 물건 적치
비상구 폐쇄 및 물건 적치 행위란 건물 내 피난 시설을 폐쇄하거나 통로에 물건을 쌓아두어 비상 시 대피로를 가로막는 행위를 말한다. 많은 병원, 백화점, 극장 등에서 보안 목적으로 비상구 폐쇄 혹은 창고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근절대책: 
-비상구 폐쇄로 인한 사상자 발생 시 사업주에게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최대 10년 이하 징역 혹은 1억 원 과중
-고의적 차단행위 등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예정
-내부 피난통로 및 피난유도선 의무 설치 업종 확대
-불시에 소방특별조사 혹은 안전점검의 날 시행 그리고 안전보안관 제도로 신고활성화
-화재안전 교육, 대피훈련 확대

3. 과속, 과적 운전
운전사고의 원인 중 꽤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과속 및 과적 운전. 과속운전 사고의 경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도 구간마다 속도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과속카메라 단속을 피하는 꼼수 사례가 많다. 과적운전 또한 화물차량의 사고원인 중 하나로 대형사고로 번질 수 있다. 
*근절대책: 
-도심 제한속도 기존 60km/h->50km/h로 하향, 주택가 등 안전 보행도로는 30km/h 
-보행자 우선제도 도입(신호기 없는 횡단보도 보행자 통행 시 차량은 일시정지, 서행 의무
-스쿨존 내 과속단속용 CCTV설치 확대
-교통법규 상습 위반자 처벌 수위 강화, 단기적으로 면허 정지 및 취소→장기적으로 형사처벌

4. 안전띠 미착용
안전띠 미착용 행위는 운전자 및 동승자의 안전띠뿐만 아니라 어린이 카시트 미착용까지 포함한다. 2016년 기준 어린이 승차 사망자 중 안전띠 미착용 비중은 37%이며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카시트 미착용 시 어린이 중상 위험은 2.2배로 증가한다.
*근절대책: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 시행, 위반 시 과태료 3만원-13세 미만은 6만 원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 자격을 깐깐하게 검증(음주, 과속, 무면허 및 중대사고 경력+적성검사)
-2018년 어린이 카시트 1,600대 무상 보급되며, 어린이 카시트 착용 시 차량 보험료 할인
-안전띠 신고 및 단속 그리고 계도 활동 활발히 전개 

5. 건설현장 보호구 미착용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보호구(안전모, 안전대, 안전화 등)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같은 착용여부를 관리감독하지도 않아 사고 발생 시 더욱 큰 피해를 발생시킨다. 최근 3년 간 건설현장 사망자 1,086명 중 223명(20.5)이 안전장구 미착용 또는 오착용으로 사망
*근절대책:
-유해, 위험 작업 시 특별 안전교육 미실시한 사업주에게 3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건설현장 보호구 지급 및 착용 실태 단속 강화
-‘안전보건지키미’ 채용을 160->180명으로 늘려 4.8만 개소->5.4만 개소를 순찰하도록 확대
-영세 현장에 추락재해 예방시설 자금지원 확대

6. 등산 시 화기,인화물질 소지
최근 10년 사이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38%, 밭두렁 소각이 18%, 쓰레기 소각이 12%, 담뱃불이 6% 순이었다. 그만큼 등산객의 인화물질 소지가 산불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근절대책: 
-산불가해자에 엄격한 법 적용,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 부과
-산불 취약지역 입산통제구역 전체 산림의 40%까지 확대 지정 및 통제관리 강화
-2019년부터 실화자 감시 및 산불예방 차원으로 주요 등산로 및 산불 발생 다발지역에 밀착형 CCTV 설치 예정
-입산 통제구역 입구 길목에 감시초소 1,600개소로 확대
-행락철 기동단속 및 순찰 강화, 민간단체 및 자율감시단 운영

7. 구명조끼 미착용
레버 또는 조업 활동 시 안전조끼 미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낚시 어선의 불법행위가 매해 적지 않다. 제주에서 일가족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고 보트를 탔다가 전복되어 4살짜리 남아가 사망한 사건이 있다.
*근절대책:
-어로 작업 및 기상특보 시 전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위반 시 6개월 이하의 징역, 500만 원 이하의 벌금 부과
-특별단속 추진, 수상 레저업장 구명조끼 관리 상태 점검
-고체식 구명조끼 대신 활동성 높은 팽창식 구면조끼로 보급
-구명조끼 경량화 및 위치 추적기술 개발
-수상레저 분야 ‘안전리더’ 운영

7대 안전무시 관행과 그에 대한 근절대책을 살펴봤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고 어렵지 않은 사항들이지만, ‘에이 큰일 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인해 본인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 7가지 악습관 근절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가 좀 더 안전하도록 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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