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유진 수습기자] 한낮 온도가 30도를 넘나들며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도심의 찜통더위, 내리쬐는 햇볕에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면 이번 여름휴가 땐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보기만 해도 시원한 스쿠버 다이빙 여행지를 소개한다.

첫 번째, 산호초의 성지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출처/플리커

다양한 해양 동물과 형형색색의 산호초가 조화를 이루는 풍경을 보고 싶다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추천한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호초로 유명한 이곳은 지구 최대 규모(20,000㎡)에 분포하는 400여 종의 다양한 산호초를 보유한 여행지로 오스트레일리아 북동쪽에서 수백만 년 넘게 진화해 온 생태계가 보존되어 있어 1,500종의 어류, 4,000종의 다양한 연체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는 멸종위기의 바다거북 2종(green turtle, loggerhead turtle)과 듀공의 산란 터가 있다. 이 생물들은 다른 지역에서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이들을 만난다면 더욱 희귀한 경험이 될 것이다.
  
두 번째, 바다거북의 천국 필리핀 ‘보홀‘

출처/Max Pixel

필리핀 보홀은 스킨스쿠버 초보자, 거북이를 좋아하는 사람, 비교적 가까운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이다. 이곳은 수온이 따뜻하고 수심이 10m 안팎이라 초보 다이버가 스쿠버 다이빙을 도전하기에 좋다. 또한 보홀에서는 커다란 바다거북을 흔하게 만날 수 있으며 인근 발리카삭 섬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바다거북 외에도 다양한 어종을 함께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보홀은 다른 스쿠버다이빙 여행지에 비해 이동 거리가 짧고 항공권도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필리핀 항공에서는 인천-보홀 직항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이동시간은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만약 휴가 기간이 길지 않거나 장시간 비행이 힘들다면 필리핀 보홀이 제격일 것이다.

세 번째, 지구의 눈 벨리즈 ‘그레이트 블루홀’

출처/위키미디어

‘지구의 눈’, ‘신이 만든 함정’. 그리고 ‘다이버들의 무덤’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까지 가지고 있는 그레이트 블루홀. 벨리즈 공화국에 위치한 이곳은 바다 한가운데 위치한 거대 싱크홀이다. 

그레이트 블루홀은 세계 10대 다이빙 명소로 꼽힐 만큼 놀랍고 독특한 풍경을 가지고 있다. 주변 바다와 확연히 다른 어두운 빛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뿜어내는 지름 300m의 그레이트 블루홀은 그 깊이가 약 124m 이상이라고 추정될 뿐 정확하게 측정되지 않았다. 

이렇듯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레이트 블루홀은 많은 다이버들의 버킷리스트에 오른 ‘로망’이지만 한편 수많은 다이버들의 목숨을 앗아간 ‘무덤’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그레이트 블루홀에서 약 1000명 이상의 다이버가 목숨을 잃었지만 그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이처럼 고수들도 쉽게 도전하지 못할 만큼 난이도가 높은 그레이트 블루홀에 개그맨 김병만이 ‘정글의 법칙’에서 스카이다이빙 수상랜딩을 도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우리는 이러한 바다의 극히 일부만 보고 들으며 살아가는 건지도 모른다. 여행지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바다 속 풍경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일상에서 벗어나 해양 생물들과 여유롭게 헤엄치다 보면 스트레스도 날리고 지친 삶에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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