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국내 제조사의 엠블럼을 부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팔리지 않는 해외 현지 전략 모델들은 숱한 궁금증에 휩싸이거나 국내 소비자들의 갈망을 받기도 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기에 그 희소가치는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소형 SUV 추세와 함께 러시아에 등장했던 리오(국내명 프라이드)의 와일드 버전 ‘X LINE’이 지난 12일 공도에서 본지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리오 X LINE' [시선뉴스DB]

리오 X LINE은 기아자동차의 소형 플랫폼을 이용해 제작된 모델로 주로 세단형과 해치백형으로 선보이던 소형 자동차인 ‘리오’의 보기드믄 온/오프로드 주행용 모델이다. 큰 범주로 본다면 소형 SUV에 속하지만, 크기만 보면 높은 해치백에 가깝다. 국내 판매 모델과 굳이 비교하자면 소형 SUV로 분류되어 있는 스토닉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리오 X LINE' [시선뉴스DB]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리오 X LINE은 길이 4240mm 폭 1750mm 높이 1510mm 휠베이스 2600mm이다. 한국 내에서 판매되는 자사의 유사 모델인 스토닉의 경우 각각 4140mm 1760mm 1520mm 2580mm 수치로 길이와 폭 높이 모두 대동소이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1.4 가솔린 / 1.6 디젤이 마련된 스토닉과 달리 리오 X LINE은 디젤사양 없이 1.4 / 1.6 가솔린을 채용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리오 X LINE' [시선뉴스DB]

리오 X LINE의 기본형인 ‘리오’는 러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차종이라 이번 공도에서의 만남이 더욱 반가웠다. 리오는 러시아 내에서 국민차로 통하는 베스트셀링카인데,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지난 한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자동차 리오는 9만6689대 팔리며 전년에 비해 9% 증가해 1위 모델로 등극했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리오' [사진/기아자동차]

특히 지난해 8월에는 신형으로 변모하며 더욱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리오의 인기를 바탕으로 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러시아 토종 메이커인 라다(Lada)에 이어 2~3위를 주거니 받거니 기록하는 등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소위 잘 팔리는 자동차로 ‘리오’가 등극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여러 가지치기 모델을 개발했고, 세계적 추세인 소형 SUV 시장까지 섭렵하기 위해 세단에 이어 오프로드 주파성까지 갖춘 리오 X LINE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리오 X LINE' [시선뉴스DB]

리오 X LINE은 하체 구성은 소형차의 그것에 충실하고 있다. 오프로드 주파성을 높이기 위해 차고를 높였지만 뒷바퀴 서스펜션 방식은 독립식이 아닌 일체형 토션빔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쉽게, 온로드를 중점으로 약간의 비포장 도로를 달릴 수 있고 공간 활용성 좋은 키 큰 소형 해치백으로 이해하면 된다. 특히 스토닉보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하는 등 쓰임새 좋은 ‘소형 해치백’에 충실한 느낌이다.

러시아에서 판매되는 '리오 X LINE' [시선뉴스DB]

러시아 국민차로 등극한 ‘리오’의 형제 차 리오 X LINE. 세단에 이어 활용성을 대폭 향상시킨 X LINE의 더 큰 인기에 힘을 보태어 한국자동차의 위상이 드넓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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