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부족하다! 늦은 밤 아픈 아이가 가는 곳 ‘달빛어린이병원’ [지식용어]
아직 부족하다! 늦은 밤 아픈 아이가 가는 곳 ‘달빛어린이병원’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태웅 기자
  • 승인 2018.06.1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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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늦은 밤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부모들의 근심은 늘어난다. 진료가 거의 유일하게 가능한 응급실마저도 중증환자들로 넘쳐나 한참을 기다려야하기 때문. 이에 해결책으로 등장한 ‘달빛어린이병원‘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보건복지부에서 소아 경증환자들이 평일 야간이나 휴일에 병원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014년 처음 도입된 제도다. 이 병원은 평일은 오후 11~12시까지 휴일은 오후 6~10시까지 진료가 가능하다.

달빛어린이병원의 도입 초기 부모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4%가 ‘달빛어린이병원 제도가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88%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수요에 발맞춰 2016년까지 지원금을 주던 방식에서 2017년에는 야간, 휴일 소아 진료환자의 1인당 평균 9천 610원으로 진료비를 가산하여 건강보험 수가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 한정했던 전문의 요건도 완화하는 등 참여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한 달빛어린이병원은 총 23곳으로 2015년 말까지 30곳을 목표했지만 여태껏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병원들의 기피현상만 낳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들이 달빛어린이병원을 기피하는 원인은 이를 운영하기에 버거운 여러 현실적인 문제이다.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를 3명 이상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의료진은 인력난에 빠진 상태이며, 인력을 구한다 해도 야근수당을 줘야하는 특성 때문에 수요에 비해 지출이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소아과학회는 야간진료를 운영하기 위해 그 시간에 필요한 간호사를 새로 확보하기도 힘들 뿐더러 야간 진료 가산금으로는 소요되는 간호사비용, 의원 경영비용 등도 맞추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달빛어린이병원의 수요는 비교적 확실하지만, 이를 공급할만한 병원이 현재 부족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전국의 소아진료기관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병원들의 참여는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오랜 기간 그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고 현재는 시행까지 하게 되었다. 그만큼 확실한 국민적 수요라는 것이다. 앞으로 달빛어린이병원이 좀 더 확대되어 언제 어디서 아플지 모르는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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