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정지원 수습기자/ 디자인 이연선]

▶ 알베르 까뮈 (Albert Camus)
▶ 출생-사망 / 1913년 11월 7일 - 1960년 1월 4일
▶ 출생 / 북아프리카 알제리
▶ 활동분야 / 소설가·극작가·사상가
▶ 주요작품 / 소설 《이방인》, 소설 《페스트》, 에세이 《시지프의 신화》, 희곡 《칼리굴라》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억압적인 관습과 부조리 속에 살아가는 인간과 사상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195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 작가이다.

- 불운한 유년시절, 용기를 북돋워준 어머니
까뮈는 알제리가 프랑스 점령 하에 있던 시기에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아버지가 전사하게 되면서 까뮈는 할머니, 외삼촌들과 청각 장애가 있던 어머니와 살아야 했다. 까뮈의 할머니는 가난한 살림에 책을 읽고 학업에 열중하는 까뮈에게 밖에 나가 일을 하라고 꾸짖었는데 그때마다 어머니는 ‘아무리 힘들어도 네가 원하는 길을 가거라’라며 용기를 북돋워주었다.

비록 어머니는 청각 장애에 말투도 어눌했지만 눈빛으로 진심어린 사랑을 전했고 이런 어머니에게 평생 애정과 연민을 품고 살았던 까닭에 까뮈의 작품 속에는 어머니가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 빛과도 같은 존재, 스승 ‘장그르니에’를 만나다
학교에서는 가난한 학생들을 위해 아침을 제공해 주었고 까뮈는 그것을 먹기 위해 새벽 5시 반이면 집을 나섰다. 까뮈는 학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지만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어려서부터 돈을 벌어야했고 이런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의미와 인간에 대한 깊은 고뇌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빛과도 같은 존재인 스승 ‘장 그르니에’를 만나게 된다.그의 문학은 까뮈에게 삶과 가치관에서 큰 영향을 주었고 이 것이 계기가 되어 까뮈는 문학과 철학에 심취하게 된다.

- 시련을 이기고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다
알제리 대학 철학과를 다니던 중 까뮈는 폐결핵 진단을 받게 되어 준비하던 대학교수 임용을 포기하게 된다. 이 무렵 까뮈는 에세이와 소설 등 다양한 작품을 구상하고 집필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했던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그의 문학적 자질을 작품을 통해 드러냈다. 그리고 이 시기에 까뮈를 노벨문학상으로 이끈 대표작 《이방인》을 세상에 내놓게 된다. 이 작품은 발표와 동시에 까뮈를 일약 문단의 ‘총아’로 만들어놓았다. 《이방인》은 부조리한 세상과 관습에 대하여 무관심하게 살던 한 남자가 살인죄로 인해 사형을 선고받고 난 뒤 죽음에 직면함으로써 비로소 삶의 의미와 행복을 깨닫는 내용이다.

-다양한 작품으로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다
까뮈는 인간을 억압하는 현실의 부조리와 관습, 그리고 그러한 것에 굴복하는 인간에 대한 깊은 고찰을 바탕으로 인간 본질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을 던진다. 특히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라 평가받는 소설 《이방인》에서는 주인공이 ‘태양이 뜨거워서’ 살인을 했다고 말한다. 주인공은 삶과 현실 모두에서 철저히 소외된 글자 그대로의 ‘이방인’인 것이다. 죽음이라는 극한의 상황 앞에서 인간의 욕망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이며, 한편으로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또 1947년 출간된 《페스트》 또한 인간의 고통과 절망을 가감 없이 묘사하며 세기의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프랑스 문단 최고의 지성, 눈을 감다
까뮈의 어록 중에는 “철학의 가장 중요한 테마는 자살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사형 제도를 강력하게 반대하며 인권 운동에도 앞장섰던 인물이었음을 보여준다. 까뮈는 1957년 43세의 나이로 프랑스 사상 최연소 노벨문학상 수상가라는 영예를 안게 된다. 하지만 영광의 기쁨도 잠시, 까뮈는 그 이듬해에 자동차사고로 생을 마감한다. 사고현장에서는 《최초의 인간》 미완성 원고가 발견되었는데 그의 사후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라는 강렬한 첫문장으로 시작하는 작품 《이방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알베르 까뮈.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그는 위대한 작가이자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최고의 지성인이었고 철학자이며, 사상가였다. 삶과 인간에 대한 고뇌를 담은 그의 작품은 우리를 깨어있게 하고 성찰하게 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