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운전자, 만취 상태로 고의 추돌 

[시선뉴스] 음주운전자가 접촉사고를 내고 고의로 세 차례나 앞차를 들이받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트럭 고의 추돌 사고 (사진=MBN 방송 화면 캡처)

한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는 지난 5일 '음주운전+특수폭행+도주'라는 제목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지난 달 28일 오후 7시55분 부산 동래구 미남로터리 인근 도로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사건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1톤 포터 트럭이 뒤에서 들이받아 피해 차량 운전자가 내려 가해 운전자에게 다가가 창문을 두드리며 항의한다. 

이에 피해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트럭에 다가가 항의한다. 하지만 트럭 운전사는 사과하기는커녕 화풀이를 시작한다. 그러더니 오히려 1m 남짓 후진해 그대로 다시 피해 차량을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남성이 창문을 두드리며 저지하려하자 가해 운전자는 다시한번 가속페달을 밟아 더욱 세게 들이받았다. 가해자는 고의로 무려 3차례나 추돌했다.

당시 피해 차량에는 아내가 조수석에 타고 있었고, 뒷자리 카시트에는 만 1세, 만 2세의 어린 자녀가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가해 차량이 차를 들이받을 때마다 울음을 터뜨렸다. 아내는 비명을 지르다 급박한 목소리로 서있는 차를 트럭이 계속 박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다행히 근처에 있던 경찰이 다급하게 사고현장으로 뛰어왔지만, 가해자는 그대로 도주했다. 가해자는 다른 차와 부딪힌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트럭 운전자는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206%의 만취 상태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동래경찰서는 "사건은 정식 접수됐고 피해자 조사 등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음주운전과 뺑소니는 물론 특수상해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차에 타고 있던 가족들이 걱정돼 사이드미러 쪽을 잡고 차의 진행을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아내는 전치 3주의 진단이 나와 통원치료를 받고 있고 두 딸은 외상은 없으나 정신적인 트라우마가 있을지도 몰라 소아재활의학과에서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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