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정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갑자기 말 더듬는 아이,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32개월 된 아이인데 의사표현을 곧잘 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말을 더듬기 시작하네요. “어어어어엄마 이거 주세요”처럼 첫 음절을 더듬습니다.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머릿속에 많은 말들이 맴도는 시기

만 1세 이후에서 만 2세까지를 대개 걸음마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 아이들은 산출적 언어가 폭발적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많은 단어를 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죠. 하지만 이 무렵에 아이들이 낱말이나 구절을 되풀이하기도 합니다. 이는 머릿속에 많은 말들이 맴돌지만 아직 말소리나 문장 구성에 미숙하기 때문이죠. 또한 만 5세까지는 발음이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면 말 더듬는 것이 나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아이가 말을 더듬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죠.

*여기서 잠깐! : 일반적으로 만 5세까지는 발음이 불완전한 시기입니다. ‘ㅅ’, ‘ㅈ’, ‘ㅊ’ 발음은 가장 늦게 발달하므로 5세 이상이 되어야 정확하게 발음하게 되죠. 25~36개월 사이의 발음의 부정확함은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으나 발달 과정에서 발음들이 6개월 이상 늦어진다면 바로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지적은 피하고 천천히 말해주세요

아이가 말을 더듬을 때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엄마 따라 해봐” 등으로 아이의 말을 고쳐주려는 행동은 삼갑니다. 말을 할 때마다 이렇게 지적을 받게 된다면 아이는 말을 하는 것에 자신감을 잃어 오히려 말을 안 하게 되거나 더 심하게 말을 더듬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말을 부모가 제대로 천천히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물? 우유?” 보다는 “물 줄까? 우유 줄까?” 등 아이가 쉽게 이해하고 따라 할 수 있는 수준의 문장으로 말하는 거죠. 그리고 아이가 이를 알아듣는 것 같다면 아이가 천천히 말하더라도 재촉하지 않고 충분한 시간을 줍니다. 

이외에 아이의 언어발달을 돕고 싶다면 부모가 수다쟁이가 되어야 합니다. 일방적인 수다쟁이보다는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며 주고받는 것이 이뤄져야 하죠. 놀이를 통해 노래자랑 상황을 만들어 사회자와 참가자가 되어보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활동은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잘 말하기 위해서는 잘 듣는 것도 필요한데요. 아이와 귓속말을 속삭이며 단어 퀴즈를 내거나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애정을 줄 수 있습니다. 

말을 더듬는 아이에게는 큰 관심, 지적보다는 오히려 관심을 보이지 않고 위와 같은 방법과 함께 기다려주는 것이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고칠 수 있는 일인데요. 아이와 말을 할 때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사랑을 전달해주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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