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인간의 기쁨 중 하나인 ‘미식(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그런데 몇몇 음식은 섭취 시 주의하지 않으면 목숨을 위협할 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

먼저 낙지는 빨판의 흡착력이 강력하고 죽어서도 흡착력이 한동안 유지된다. 따라서 산낙지를 통째로 먹는 등 함부로 먹으면 기도가 폐쇄되어 사망할 수 있다. 실제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실제로 산낙지로 인한 사망자 매년 6명가량 발생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2010년 낙지로 인한 사망사건(살인사건 논란)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산낙지는 통째로 섭취하는 것은 절대 금물로 잘게 잘라먹어야 한다. 특히 노약자, 호흡계통 환자 등 그리고 치아 치료를 받고 있다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복어의 알, 간, 내장, 근육 등에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 이는 청산가리보다 강한 독으로 가열해도 제거되지 않아 굉장히 위험하다. 복어 독에 대한 위험성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복어 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처럼 복어의 독이 위험한 만큼 반드시 숙련된 전문가가 조리한 복어 음식만 섭취해야 한다. 국내의 경우 복어전문점은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허가해 주고 있고 특히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 일명 ‘복고시’ 제도도 운영되고 있다.

진주담치/굴/바지락/피조개 등 패류도 함부로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 패류는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데 유독성 플랑크톤을 먹어 독이 축적된 조개를 사람이 먹으면 중독 증상은 물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패류독소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는 3~6월 기간에는 해수부가 패류독소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도 한다. 

따라서 각 해안별 패류독소 위험 시기에는 패류 섭취에 각별히 주의하고, 패류 섭취 후 신경마비나 소화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인근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어패류 섭취 시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패혈증을 일으키는 비브리오패혈증균 감염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캐슈넛은 생으로 먹을 경우 위험하다. 캐슈넛은 옻나무과의 식물로 우루시올, 아나카르드산 등의 독성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옻나무과의 음식을 함부로 먹으면 독성이 피부와 점막을 자극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우루시올은 강한 독성물질 중 하나이므로 반드시 껍질을 벗기고 익혀서 섭취해야 한다. 캐슈넛은 대체로 볶아서 먹는데, 간혹 생 캐슈넛을 사용하라고 해도 이는 찐 캐슈넛을 의미하므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참고로 모 캐슈넛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로 유통되는 캐슈넛 대부분은 가공 과정 중에 열처리(스팀 처리 등) 되므로 독성 물질이 제거되어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여행을 가서도 특히 음식물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동남아에서 흔히 먹는 과일 ‘카람볼라(스타후르츠)’에는 ‘카람복신’이라는 신경독과 ‘옥살산’(표백제의 성분과 유사)이 들어 있다. 정상인은 신장에서 이를 걸러내지만 실장질환 환자들은 그렇지 못하므로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탈리아의 발효 치즈 ‘카수 마르주’는 구더기를 이용한 발효치즈로 구더기가 산채로 장내에 들어가면 복통과 구토를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그리고 자메이카의 ‘아키 열매’에는 구토병의 원인이 되는 히포글리신이라는 독성을 함유하고 있어 완전히 익힌 후 씨를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이외에도 핫도그(미국식)는 ‘질식’, 복털조개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감염’, 황소개구리는 ‘독성’, 원숭이 뇌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 등으로 위험할 수 있다고 여러 매체는 경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이 곱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다양한 음식문화가 발달한 요즘에는 ‘음식을 함부로 먹었다간 곱지 않게 죽을 수 있다’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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