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영화 <정글>은 1981년 이스라엘의 젊은 모험가 요시 긴스버그가 친구들과 아마존 정글로 탐험을 떠났다가 위험에 빠져 홀로 30일 동안 고립된 채 살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실화를 그린 베스트셀러 <정글>을 영화한 것이다.

영화 <정글>의 원작이자 실제 생존자인 요시 긴스버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최대한 각색 없이 사실적으로 만들기를 원했다. 하지만 제작자들은 각색을 요구했기에 소설 <정글>은 영화화될 수 없었다. 그리고 26년의 긴 여정 끝에 <정글>은 제작자 다나 루시그를 만나 실화 그대로를 담은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다.

대자연이 주는 공포와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한 남자의 처절한 사투를 그린 영화 <정글>을 살펴보자.

■ 정글 (Jungle, 2017)

개봉: 5월 31일 개봉

장르: 액션, 모험, 드라마

줄거리 : 모험심 가득한 스물한 살 이스라엘 청년 요시 긴스버그(다니엘 래드클리프)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미 오지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우연히 교사인 마커스(조엘 잭슨)를 만나게 되고, 같은 여행 목적을 지닌 둘은 함께 여행을 다니기로 한다.

이어 볼리비아에 도착한 둘은 마커스의 친구이자 여행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진작가인 케빈(알렉스 러셀)을 만나게 되고, 이윽고 셋은 남은 여행일정을 함께 다니며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여행 마지막 날, 볼리비아 시내를 걷던 긴스버그에게 의문의 남자 칼(토마스 크레취만)이 접근한다. 그는 자신을 정글 탐험 전문가라고 소개하며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아마존을 보여주겠다며 긴스버그의 모험심을 자극한다.

칼의 이야기에 자극 받은 긴스버그는 마커스와 케빈에게 정글 아마존 탐험을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마커스와 케빈은 모든 것이 베일에 쌓여있는 칼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거절하지만, 칼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후 확신에 찬 칼의 모습에 결국 함께 정글로 떠나기로 한다.

그렇게 정글로 탐험을 떠나게 된 넷. 칼은 정글 가이드를 자처하며 능수능란하게 수풀을 헤치면서 정글을 나아간다. 또한, 기우 예측과 먹이 사냥 등 정글 탐험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을 선보이며 긴스버그와 친구들의 신뢰를 쌓게 된다.

대자연과 정글의 신비에 사로잡힌 채 만족스러운 탐험을 하던 어느 날, 일행 마커스가 부상을 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두고 뗏목을 만들어 강을 건너 정글을 빠져나가자고 주장하는 케빈과 ,강을 건너는 것은 위험하니 걸어서 빠져나가자고 주장하는 칼이 대립하게 된다. 결국, 케빈과 긴스버그가 뗏목을 이용해 강을 건너기로 하고 칼과 마커스는 걸어서 정글을 빠져나가기로 하면서 헤어지게 된다. 

한편,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기로 한 긴스버그와 케빈은 우려와는 다르게 순조롭게 강을 건너며 안심하게 된다. 하지만 곧 둘은 급류를 만나면서 뗏목이 부서지게 되고 물살에 휩쓸리면서 헤어지게 된다.

거친 강에 휩쓸려 목숨을 잃을 뻔한 긴스버그는 다행히 무사히 강물을 빠져나와 정글 한가운데 도착한다. 하지만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과연, 홀로 남은 긴스버그는 정글의 위협 속에서 무사히 빠져나와 친구를 만날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대자연이 주는 공포

영화 <정글>은 정글 아마존을 주 배경으로 대자연 속 인간의 무기력함을 표현하며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인간을 큰 원숭이 정도로만 생각하는 재규어의 위협, 몸을 파고드는 각종 벌레들, 밤이면 엄습하는 홀로 남겨졌다는 두려움 등 자연이라는 거대한 존재가 전하는 공포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은 관객을 녹초로 만든다.

2.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열연 

국내 영화 관객에게는 ‘해리포터’로 유명한 다니엘 래드클리프. 해외에서는 연극 <에쿠스> 등에 출연하며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한 그이지만, 유독 국내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정글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표현하기 위해 자기 자신까지 극한으로 몰고 가는 열연으로 자신의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명작이 될 뻔 한 수작

영화 <정글>은 정글에 갇힌 한 남자가 겪는 위기와 이를 헤쳐나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 위기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것에서 공포감이 극대화된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러한 위기가 너무 자주 반복된다. 정글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충분히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지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느낌이 든다. 많은 제작자들이 각색을 요구했던 이유를 알 것 같은 대목이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사실에 각색이 필요한 이유)

-캐릭터 매력도

★★★★★★★★★★

(자신을 극한으로 내던지는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미친 열연)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총평 

★★★★★★★★☆☆

(<정글>이라는 공포 앞에서 녹초가 되는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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