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그것이 알고싶다’가 매주 다양한 사건으로 시청자들의 흥미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레전드로 꼽히는 방송분이 관심이다.

1992년 방송을 시작한 ‘그것이 알고싶다’는 범죄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사건에 대한 다양한 접근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그것이 알고싶다’의 레전드 편으로 꼽히는 방송은 ‘문경 십자가 죽음의 비밀’ 편이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공

당시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011년 5월 문경의 한 채석장에서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죽음과 비슷한 형태인 십자가에 못박힌 시체가 발견되는 충격적인 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은 자살로 결론이 났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는 석연치 않은 점들을 직접 취재에 나섰다.

못을 박는 과정에서 엄청난 고통이 따랐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부검 결과 신경안정제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즉 약물의 도움 없이 스스로 못을 박으며 고통을 참았다는 결론이다.

게다가 피해자가 종교에 심취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동네 주민은 “종교의식 등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해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그것이 알고싶다’의 레전드는 ‘사라진 손목, 영동 여고생 살인 미스터리’다. 해당 방송은 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신축 공사장 지하에서 여고생 정양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이다.

정양은 인근 향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밝고 활달한 성격을 보였고 학교에서도 모범생으로 통했다.

그런 정양이 시신으로 발견됐을 때는 흐트러짐 없이 단정한 교복차림이었다. 이는 성폭행 정황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특이점은 현장에서 정양의 손목이 사라진 점이다.

절단된 손목은 다음날 사건 현장에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하천 속에서 발견됐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공사장 인부는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났고 끝내 범인은 검거되지 않았다.

당시 담당형사는 ‘그것이 알고싶다’와 인터뷰에서 “절도, 도박 전과자 중 혹시 처녀의 손을 빌려서 이런 과오를 씻으려고 하는 미신적 요법을 믿는 자의 범행이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다”며 또 다른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SBS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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