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엘리펀트>, 천재 청년과 심리학 교수의 우정을 담은 <굿 윌 헌팅>, 인권 운동가이자 정치인 하비 밀크의 실화를 다룬 <밀크> 등의 작품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씨 오브 트리스>가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68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첫 공개된 <씨 오브 트리스>는 상실의 슬픔 속 생의 마지막을 결심하고 일본의 죽음의 숲 ‘아오키가하라’로 떠난 한 남자가 그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이야기의 영화이다. 5월 2일 동대문 메가박스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씨 오브 트리스>를 살펴보자. 

■ 씨 오브 트리스 (The Sea of Trees, 2015)

개봉: 5월 10일 개봉

장르: 드라마

줄거리: ‘죽음의 숲’이라 불리는 일본의 ‘아오키가하라’에 과학자 아서(매튜 맥커너히)가 짐 하나 없이 들어선다. 출구가 없는 거대한 미로 숲을 헤매던 아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일본인 타쿠미(와타나베 켄)를 만나게 되고, 상처투성이의 타쿠미는 이곳에 갇힌 지 이틀이 되었다며 이곳을 탈출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렇게 우연히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 둘은 처음의 목적과는 다르게 서로를 의지하며 ‘아오키가하라’를 빠져나는 출구를 찾아 나선다.

한편, 아서는 아내 조안(나오미 왓츠)과 사사건건 싸우는 등 사이가 좋지 않다. 연구에만 빠져있는 이기적인 남편에게 지친 조안과 그런 조안을 달래보려 하지만 이내 화를 내고야 마는 아서는 서로의 끝을 짐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 조안에게 뇌종양이 발견된다. 그리고 아내 조안의 뇌종양을 제거하기 위한 목숨을 건 수술을 앞두고 둘은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구급차를 타고 요양원으로 향하던 조안은 불시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결국 목숨을 잃고 만다. 이로 인해 큰 상실에 빠진 아서는 마지막을 결심하고 ‘아오키가하라’로 향하게 된다.

‘아오키가하라’를 빠져나갈 출구를 찾던 아서와 타쿠미는 절벽에서 굴러 떨어져 부상을 당하거나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 극한의 추위를 겪는 등 험난한 여정을 하고 있다. 결국, 이틀 먼저 죽음의 숲에 갇힌 타쿠미는 체력의 한계를 느끼게 되고 아서에게 먼저 가라고 말한다. 이에 아서는 다시 데리러 올 것을 약속하고 홀로 출구를 찾아 나선다.

천신만고 끝에 구조대에게 구조된 아서는 치료를 받고 약속대로 타쿠미를 찾아 나선다. 그리고 타쿠미가 있던 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최고의 제작진과 배우의 조합
<씨 오브 트리스>는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매튜 맥커너히와 <킹콩>, <버드맨> 등을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 나오미 왓츠의 만남부터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베리드>로 2010년 미국비평가협회상 ‘올해의 각본상’을 수상한 각본가 크리스 스파링, 두 차례의 편집상을 수상한 편집 감독 피에트로 스카리아 등의 제작진과 세계적인 거장 구스 반 산트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영화의 기대감을 모은다.

2. 실제 장소를 이용한 현실성 
<씨 오브 트리스>의 주 배경이 되는 ‘아오키가하라’는 실제 일본의 후지산 야마나시 현에 위치한 숲이다.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소름 끼치는 장소’ 중 한 곳으로 선정된 ‘아오키가하라’는 실제로 많은 사람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이처럼 <씨 오브 트리스>는 실제 장소를 이용해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영화에 현실성을 더한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예측 가능한 진부한 전개
<씨 오브 트리스>는 죽음의 숲에서 사랑의 의미를 되찾으며 다시금 삶을 희망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익숙하다. 영화 속 ‘동양 사상’이 서양인들에게 신선할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는 친숙하다 못해 진부하다. 또한, ‘타쿠미’라는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서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이로 인해 영화가 진행될수록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죽음도 막는 사랑의 힘)

-캐릭터 매력도

★★★★★★★☆☆☆

(매튜 맥커너히가 오스카를 거머쥔 이유)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총평 

★★★★★☆☆☆☆☆

(지나치게 익숙한 사랑의 의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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