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영화 ‘코코’를 보면 후손들이 돌아가신 조상들의 사진을 걸어놓고 추모하는 축제를 벌인다.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이 영화는 가족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이처럼 지금의 ‘내’가 있으려면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등 대대로 조상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한 집안의 조상은 누구에게나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특히 한국사람 모두에게 기억될 만한 역사 속 업적을 남긴 조상도 있다. 이러한 조상을 두고 있는 후손들을 연예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과연 누가 있을까?

첫 번째는 독립운동가 김성일의 손자, 김지석

출처/mbc '20세기 소년소녀' 공식홈페이지

최근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 ‘또 오해영’ 등으로 신흥 로코남이라 불렸던 ‘김지석’. 김지석은 또한 영국유학파 출신이자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점 남자’에 출연하며 뇌섹남 이미지까지 지녔는데 여기에 또 놀라운 사실은 그가 독립운동가 ‘김성일’의 후손이라는 점이다.

김지석의 친할아버지인 독립운동가 故 김성일 선생은 김구 선생의 제자로도 알려져 있으며 독립의용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펼쳤고, 1932년 항일 운동 중 윤봉길 의사와 함께 일제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때 4개월간 모진 고문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김지석은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것이 알려진 이후 “예전에는 저만 잘하면 됐는데, 이제는 그 분들 위해서 잘해야 되니까 부담 아닌 부담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두 번째는 대세남 ‘정해인’, 정약용 6대손

출처/정해인 sns

드라마 '도깨비', '응답하라 1988'에서 깜짝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는 얼굴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해인’. 이후 점차 영역을 넓혀 이제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뭇 여성들을 설레게 하는 대세남으로 떠오른 그는 ‘정약용’의 직계 6대손이다.

다산 정약용은 조선 후기 실학자로 18세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했으며 <목민심서>, <경세유표>등의 책을 저술하는 등 다양한 업적을 남겼다. 이 때문에 정해인 팬들 사이에서는 정해인을 두고 ‘정약용의 숨겨진 업적’, ‘정약용 선생님이 우리에게 남겨주신 것은 목민심서뿐이 아닙니다’ 등의 말들이 유행하고 있다.

한편 정해인은 한 인터뷰에서 정약용 6대손이라는 것에 대해 “전 잘한 것이 없는데 훌륭하신 조상님이 거론되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세 번째는 항일투쟁가 ‘하종진’의 후손, 박환희

출처/박환희 sns

드라마 ‘태양의 후예’, ‘후아유 학교 2015’, ‘질투의 화신’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박환희’. 지난해 ‘왕은 사랑한다’에서 비운의 왕후로 열연하며 곧 방영 예정인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에 캐스팅된 박환희는 항일투쟁가, ‘하종진’의 후손이다.

박환희의 외조부는 항일독립운동가 故 하종진 선생으로 그는 항일투쟁을 하다가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또한 하종진 선생은 1919년 3월 경남 함양군 안의면에서 독립만세시위가 일어나자 태극기를 군중에게 나누어주는 등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 이밖에 상해에서 폭탄을 들여와 대구 시내의 주요관청 폭파를 계획하기도 하여 이후 1990년 정부에서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기도 했다.

박환희는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사실을 알리며 “저 같으면 사실 저렇게까지 열심히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외조부에 대한 존경심을 표출했다.

우리나라 역사에 기억될만한 업적을 남긴 세 배우들의 조상. 이 밖에도 훌륭한 업적을 남긴 조상을 두고 있는 배우이 더 있을 것이다. 이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하는 생각은 조상에 대한 존경과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더 열심히, 조심히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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