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차가 달려와도 인지 못하는 아이, 어떻게 가르쳐주죠?

얼마 전에 아이와 함께 마트를 다녀오는데, 아이가 들고 있던 인형을 도로 위에 떨어뜨렸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그 인형을 줍겠다고 차가 달려오는데도 무작정 뛰어가더라고요. 다행히 제가 아이를 붙잡아서 다치지는 않았지만 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 늘 차를 조심하라고 일러주긴 하지만 아이가 잘 인지를 못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가르쳐줘야 할까요?

보행자 교통사고, 아이 발달과도 연관이 있어요

어린이 교통사고는 아이가 보행 중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때 보행자 사고는 아이의 발달 특성과 관계가 깊은데요. 사연 속 아이처럼 아이들은 대개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곳에 관심을 갖기 어렵습니다.

또한 키가 작은 아이는 어른보다도 시야에 한계가 있습니다. 운전자 역시 작은 아이를 시야에서 발견하지 못할 수 있죠. 특히 아이는 자기중심적 사고가 강해 운전자가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어도 아이는 운전자를 봤으니 운전자도 자기를 봤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이밖에 아이는 차 거리와 속도를 가늠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신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등 감정에 좌우되기 쉬워 보행자 교통사고에 좀 더 취약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안전교육으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손을 들고 건너라고 가르치기도 하는데요. 단순히 이만 가르쳐주면 아이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손만 들고 건너면 안전한 것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멈춘다, 살핀다, 건넌다

아이 교육에 있어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 바로 부모의 모범이죠. 아이에게 갑자기 안전교육을 하려고 하면 아이는 어려워하거나 금방 이해하며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부모의 평소습관 등으로 아이가 자연스럽게 안전한 태도, 습관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길을 건널 때에는 혹은 도로에서, '우선 멈춘다' '좌우를 본다' '횡단보도의 오른쪽에서 운전자를 보며 손을 든다'를 아이에게 생활화 할 수 있게 합니다. 길을 건널 때는 갑자기 뛰는 것이 아니며, 횡단보도에서는 초록불이라고 바로 건너도 되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일단 우선 멈추고 달려오는 차가 없는지 좌우를 살피게 합니다.

또한 횡단보도를 건널 때 최대한 오른쪽에서 건널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이는 횡단보도의 오른쪽이 진행하는 차를 기준으로 했을 때 왼쪽보다 멀어 급제동 차량과의 충돌 위험성이 비교적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길을 건너는 동안 차를 보며 천천히 건널 수 있게 해야 하는데요. 이때 아이에게 손을 들게 하는 것은 운전자에게 ‘제가 지금 지나가니 멈춰주세요’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고 ‘저는 키가 작으니 잘 봐주세요’를 뜻하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손을 든다고 모든 차가 멈추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반드시 인지시켜 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특성상 구석진 곳에서 노는 것을 좋아해 주차장의 차 뒤쪽이나 차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가려진 곳에서 노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차의 뒤에서 노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을 실제 차 뒤에서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부모가 교육의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해 제대로 된 교육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밖에서도 사고로부터 안전할 수 있게 부모가 안전수칙에 관심을 갖고 가르쳐주시기 바랍니다. 운전자들 또한 늘 위험성을 감지하고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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