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나현민 기자] 요즘은 허위매물을 올리는 중고차 딜러들이 인터넷과 대중매체에 많이 노출이 되기 때문에 중고차 딜러들의 대부분을 상당히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 중에 양심적인 딜러들도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번 시간에는 중고차 딜러들의 애환을 얘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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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중고차 딜러들의 차량 매입과정을 살펴보면서 애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필자의 이전 글을 살펴보면 중고차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많은 차량들의 매입 루트 에 대해서 알아 볼 수 있다.

이 매입 루트를 통하면 중고차 딜러의 유형을 대략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차량의 매입과 판매를 모두 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유형과 다른 하나는 기존의 중고차 매장에 재고로 있는 차량을 소개 알선하여 수익을 내는 것이다.

 
물론 이 두 가지를 모두 병행하는 딜러들도 있지만 중고차의 매입과 판매하는 과정에는 자금(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다른 유형을 가지게 된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나 자금이 없는 경우에도 차량을 매입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이 부분은 추후 다시 다루겠다.)

중고차 딜러들이 차량 매입을 위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현대, 기아, 쉐보레 등 자동차 메이커의 영업사원으로부터 매입하는 방법이다.

영업소의 차량을 거래하다보면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이 타던 중고차를 조금이라도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한 딜러와 영업사원, 고객 간의 협의 절차가 진행되게 된다.

중고차의 시세는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시기에는 그 누구보다 고객들 자신이 더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고차 딜러들은 차량을 매입해서 세차나 보수 등의 작업을 거쳐 상품을 만들고 해당 상사 앞으로 등록을 하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과 판매 후의 이윤을 생각하여야 하는데 신차 영업소에서는 이 과정들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매입하는 차량의 마진은 다른 경위로 매입되는 차량들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중고차 딜러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차량만을 영업소에서 매입할 수는 없다. 중고차 딜러에게는 자동차가 상품이기 때문에 꾸준한 차량 매입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고차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정도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판매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이윤을 내는 경우도 있겠지만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그리고 중고차 딜러들은 영업사원들과의 관계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한다.

사례) 중고차 딜러 A씨는 신차 영업사원 H씨와 일정기간동안 거래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영업사원 H씨로부터 고객과 신차 계약을 하면서 고객이 타던 차량을 500만원에 신차가 출고하기로 한 날짜(약 한달)에 인수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신차 계약 시에 입금할 계약금을 A씨가 인수하기로 한 차량의 대금으로 대신 입금을 하고 한달 후에 해당 차량을 인수 받기로 하였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가 되어도 차량은 인수되지 않았다. 물론 H씨에게 연락도 해보았지만 미루기만 하였다. 나중에 딜러 A씨는 H씨가 다른 중고차 딜러에게 약간의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인도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한참 후에야 지불하였던 차량 대금 500만원을 어렵게 받게 되었다.

이 사례를 통해 신차영업사원과 중고차 딜러의 차량 매입 과정의 한 가지 사실을 말하고 싶다.
신차영업사원과 중고차 딜러 간의 관계는 ‘갑’과 ‘을’의 관계로 말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영업사원은 신차영업과정에서 나오는 차량들을 반드시 A씨에게 인도할 필요는 없다. 여러 곳의 중고차 딜러에게 견적을 보고 단 얼마라도 더 준다는 딜러에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점은 신차영업소를 거래하는 중고차 딜러들의 애환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중고차 딜러들이 차량을 매입하여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의 애환을 이야기 해보겠다. 페이지 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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