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러시,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해 항로 진출...과연 선물일까? [지식용어]
콜드러시,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해 항로 진출...과연 선물일까?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8.04.23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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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김미양] 흔히 지구온난화는 인류의 자연 파괴가 불러온 대표적 재앙이라 불린다. 때문에 과거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에서 탈피해 지구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한 지구촌 곳곳의 움직임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이 두려운 존재인 지구온난화가 새로운 경제 창조의 길이 되고 있다면 어떨까? 이는 실제 이뤄지고 있는 개념으로 이를 ‘콜드러시(Cold rush)’라 부른다.

콜드러시는 지구온난화로 녹는 북극의 빙하를 이용해 새로운 북극항로를 개척하는 개념의 용어이다. 과거 인류가 아메리카 대륙의 마지막 황금광을 찾아 나서던 것을 일컫던 ‘골드러시(Gold rush)’에서 파생된 말로, 추운 북극 항로를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콜드러시(Cold rush)라 부른다.

과거 추운 북극 지방은 바다의 얼음 두께가 2m가 넘어 항로 개척을 전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북극 지방에는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30%, 석유의 15%, 잠재 광물 자원의 40%가 묻힌 것으로 알려있어 전 세계가 탐내며 항로 개척을 이룰 수 있는 방법 연구에 저마다 팔을 걷어붙여 왔다.

그 결과 얼음을 부수며 항해하는 파쇄선이 개발되어 항로 개척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그 관련기술을 대한민국이 선도하며 세계 최초로 쇄빙 LNG선을 건조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계가 있었는데, 바로 그 비용과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빚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여기에 지구의 이상기후를 유발하던 지구 온난화가 의외의 도움이 되기 시작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오르자 점차 얼음의 두께가 얇아지고 빙하가 녹자 북극 항로 개척이 한결 수월해 지기 시작한 것. 이에 좀 더 쉬운 기술의 파쇄선으로도 진출입이 가능해 지기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러자 무한한 자원이 매장된 북극해로 전 세계 선진국이 앞 다퉈 콜드러시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 최대 민영 에너지 기업 노바텍, 프랑스 토탈, 중국 CNPC 등 세계의 유수 에너지 기업들이 달려들었고, 세계 최초의 쇄빙 LNG선 건조한 대한민국 역시 북극해로 콜드러시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단순한 경제적 잇속으로 콜드러시를 반길 수만은 없다. 환경 파괴의 대표적 산물인 지구 온난화가 단순히 콜드러시라는 일면의 장점만 있을 뿐, 광범위하게 바라보면 인류를 위협하는 이상기후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콜드러시 자체가 북극해 지역의 또 다른 파괴의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사실 당장 북극해의 다양한 자원을 채취하려는 것이 콜드러시의 목적이 아닌가.

막대한 경제적 이익 창출인가 또 다른 심각한 지구 파괴인가. 콜드러시에 각국이 혈안이 된 지금 순간, 그간의 환경 파괴 역사와 각종 이상기후들을 잘 떠올려 어떤 것이 진짜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인지 범세계적 고심이 필요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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