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법원에서의 특허소송에서 배심원들의 평결에 이의(평결불복법률심리ㆍJMOL)를 제기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만약 패소할 경우에는 항소까지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7일 전직원에게 평결에 대해 동요치 말라고 메시지를 보낸 뒤 향후 재판과정에서의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르면 27일(현지시간) 평결 결과를 반박하는 문서를 미국 새너제이 북부지법에 제출할 것”이라고 이날 말했다. 그는 “(평결)결과가 나온 즉시 이의제기를 준비해왔으며 법무팀과 변호인단을 중심으로 조속히 반박 대응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배심원 평결이 나온 직후 최지성 미래전략실장을 필두로 대응방안에 대해 긴급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미디어인 ‘삼성전자Live’와 삼성그룹 미디어인‘미디어삼성’에 공지문을 올려 지금까지 전개된 애플과의 소송 내용과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의 정면 대응할 것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남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재판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며 “실제로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한국 법원은 우리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을 뿐 아니라 우리의 표준특허도 일부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에서 혁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특허라는 수단을 활용해 경쟁사를 누르려고 한 회사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없다”고 지적하며 “시장과 소비자들은 ‘소송’이 아닌, ‘혁신’을 지향하는 회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시장과 소비자들의 믿음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대응은 이번 배심원 평결에 흔들리지 않고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공방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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