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데뷔작 <초콜렛>으로 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영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클레어 드니 감독이 신작 <렛 더 선샤인 인>으로 돌아왔다. <렛 더 선샤인 인>은 어린 시절 아프리카에서 자란 경험을 토대로 소수자의 삶을 다소 어둡게 조명해온 클레어 드니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가 되었다. 

<렛 더 선샤인 인>은 진정한 사랑을 찾아 헤매는 ‘이자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프랑스 대표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매력 넘치는 이자벨로 열연했고, 여기에 프랑스 대표 배우들의 출연으로 극의 재미를 더했다. 4월 10일 용산 CGV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렛 더 선샤인 인>을 살펴보자. 

■ 렛 더 선샤인 인 (Let the Sunshine In, 2017)

개봉: 4월 26일 개봉

장르: 드라마

줄거리: 남편과 이혼 후 새로운 사랑을 찾는 이자벨(줄리엣 비노쉬)은 현재 유부남인 재력가 와 연애 중이다. 하지만 그는 묻지도 않은 “난 이혼하지 않을 거야”나 “너는 매력적이지만 내 아내는 특별해”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뱉는 거만한 인물이다. 이를 참다못한 이자벨은 결국 그에게 이별을 고한다.

이자벨이 두 번째로 만난 연인은 연극배우. 하지만 그는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이자벨과의 관계를 정립하지 못한다. 답답한 이자벨은 먼저 마음을 표현하며 적극적으로 그에게 다가가지만 결국 그는 끝까지 횡설수설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이며 그녀를 떠나간다.

계속된 이별에 지친 이자벨. 그러던 어느날 전 남편의 연락을 받아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한다. 그러나 한번 어긋난 인연은 생각처럼 다시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결국, 전 남편과도 다시 헤어진 이자벨은 계속된 이별에 지쳐만 가는데... 과연, 이자벨은 꿈꾸던 진실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프랑스 대표 배우들의 대거 출연
<렛 더 선샤인 인>에는 클레어 드니 감독과 인연이 있는 프랑스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돌이킬 수 없는>에서 함께한 로랑 그레빌, <백인의 것>에서 인연을 맺은 니콜라스 뒤보셸과 배우와 감독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자비에 보브와, 브뤼노 포달리데 등이 출연하여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여기에 멋진 엔딩을 선사한 제라드 드빠르디유와 그의 실제 아내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의 등장 역시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2. 연기력으로 채운 16분짜리 롱테이크 엔딩
<렛 더 선샤인 인>의 명장면은 단연 이미 영화를 관람한 관객 사이에서 화제가 된 엔딩이다. 줄리엣 비노쉬와 제라드 드빠르디유 두 배우의 대화로만 진행되는 16분짜리 엔딩은 두 배우의 연기력으로도 그 가치를 지닌다. 여기에 둘이 대화하는 상황 자체가 코미디인 것은 이 장면의 묘미이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다소 과한 설정
<렛 더 선샤인 인>은 만남과 이별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 지친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며 “자기 자신부터 사랑하라”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 속 중년 여성이 만나는 남성은 하나 같이 유부남에 다소 비정상적인 성향을 지닌 남성들이다. 이러한 일반적이지 않은 설정은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한 공감을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중년 여성의 사랑 찾아 삼만 리)

-캐릭터 매력도

★★★★★★★★☆☆

(여전히 사랑스러운 줄리엣 비노쉬)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총평 

★★★★★★★☆☆☆

(만남과 이별, 사랑 속에 담긴 다소 뻔한 인생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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