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최근 청소년들의 탈선에 가정이 그리고 우리 사회가 어떻게 대응을 하고 훈육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늘고 있다. 과거 때리고 억압하는 엄한 방식의 부작용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인권에 대한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최근에는 어르고 타이르는 방식으로 변화 하였다. 하지만 이 역시 상당한 부작용이 따른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 특히 그들의 탈선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또 다른 피해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럴까, 청소년들의 범죄에 대해 조금 더 엄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하나둘 공감대가 형성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 범죄에 피해를 입은 당사자와 가족들은 법과 학교의 무른 회초리를 믿지 못하고 직접 가해자를 찾아 엄벌하고 싶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픽사베이]

그리고 실제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난 9일 사촌 동생을 괴롭힌다는 이유로 중학생 2명을 차 안에 감금한 뒤 폭언과 협박을 한 20대가 구속됐다. 이날 서울 금천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로 박모(23)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일 오후 4시 30분쯤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온몸에 문신을 한 자신의 후배와 함께 금천구의 한 중학교 앞을 찾아갔다. 이유는 사촌 동생을 괴롭히는 학생들을 따끔하게 혼내주기 위해. 박씨는 사촌 동생이 평소 괴롭힘을 당한다는 말을 듣고 학생들을 혼내주러 학교에 갔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그리곤 실제로 중학교 2학년생 2명을 강제로 차에 태워 10여분 동안 일대를 돌며 사촌 동생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하며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와 후배의 이 같은 행각은 학생들을 강제로 차에 태우는 것을 목격한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는 바람에 발각되어 현행범으로 체포되며 끝나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감금 사건과 별도로 학교폭력에 대해서도 수사를 할 방침이다.

사촌 동생을 괴롭히는 친구들을 직접 벌하기 위해 찾아간 박씨의 행동. 물론 이 같은 행동은 비난 받고 처벌 받아야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 그동안 청소년들의 학원폭력과 같은 사건에 대한 확실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이 있었다면, 이 같은 범행에 대한 동기부여 자체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이번 사건은 겁주고 협박하는 수준에서 일단락되었지만 향후 더욱 큰 사건으로 비화 될지 모를 일이다. 실제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를 돌아보면, 여러 사건을 두고 법원의 판결에 대해 또 기관의 처분에 대해 ‘적절하지 못하다’ ‘확실한 방지책이 아니다’ 등의 불신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기도 하다. 심지어 직접 찾아가 처단하고 싶다는 위험천만한 발언마저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금 이 시점, 적절하고 확실한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절실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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