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주산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고졸자도 서울에서 학원을 개설하거나 학원에서 강사로 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주산자격증을 학력과 상관없이 주어지는 강사 자격에 포함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서울교육청 홈페이지에 고시했다고 29일 밝혔다.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학원 강사는 전문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어야 하지만 교육감이 인정하는 자격증 소지자는 학력에 구애받지 않고 강사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는 바둑 자격증 소지자만 교육감이 인정하는 강사로 등록이 되어 있었으나 주산으로 종목을 확대해달라는 민원이 제기되자 논의 끝에 허용하게 되었다.

 
1970∼1980년대 많은 인기를 끌었던 주산은 전자계산기와 컴퓨터의 보급으로 점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며 주산 국가기술자격시험도 2001년을 끝으로 폐지된 바 있었다.

그러나 최근 주산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교육 수단으로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대학교, 민간회사, 연합회 등에서 비공인이지만 주산활용수학교육사, 주산암산지도사, 방과후주산(암산)지도사 자격증과 함께 주산(암산) 급수 자격증도 발급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도 방과후학교에서 주산암산을 사용한 수학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고 관련 학원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에 앞서 대전과 경남교육청에서는 이미 주산 1단 이상이나 주산 1∼2급 취득자에게 강사 자격을 부여했었다.

서울교육청은 2001년 이전에 국가 기술자격증을 취득했거나 주산 1급 이상이면서 3년 이상 개인과외나 공부방 등에서 주산과 관련된 수업을 한 적이 있다면 학원강사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학력제한을 없애 주산 자격증 소지자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장기간 사장돼 온 주산 자격증 소지자를 전문인으로 활용할 기회를 넓힐 것"이라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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