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김태웅]

축농증은 코 주변에 있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의 통로가 
막히고 염증이 생겨 콧물이 고인 상태를 말한다.

콧물로 가득 차 있어 답답함을 느낀다고 
코를 세게 풀면 오히려 축농증을 악화만 시킨다.

유아의 경우 성인에 비해 취약하며 
이를 방치하면 만성축농증, 틱 장애도 생길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 축농증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Q1. 축농증이란 어떤 병인가요?
축농증이란 전문용어로는 부비동염이라고 부릅니다. 이마나 광대뼈와 같은 코 주변의 뼈 속에는 공기로 차 있는 부비동이라는 빈 공간이 있는데요. 이 공간은 코 속에 좁은 통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로 감기 같은 질환에 걸리게 되면 이 통로가 막히게 되고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축농증은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고름 같은 콧물이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Q2. 아이들이 축농증에 잘 걸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부비동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점 커지는데요. 코와 연결된 통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성인에 비해서 아이들은 그 통로가 더 넓고 좀 직선형입니다. 이런 이유로 염증이 부비동으로 더 잘 들어 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막이 아직 덜 발달한 상태라서 오염물질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성인에 비해 부비동과 점막이 미숙하기 때문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더 높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3. 코를 푸는 행위가 축농증을 더 악화 시키나요?
코를 푸는 세기에 따라 악화 정도가 다릅니다. 종종 코를 아주 세게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분들이 있는데요. 물론 가볍게 코를 푸는 건 큰 문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콧물로 인해 코가 많이 막혀 불편한 상황이라고 해서 당장의 갑갑함을 덜 수 있긴 하지만 너무 강하게 풀다 보면 코 안의 점막이 더 부을 수 있고, 코와 연결되어 있는 좁은 통로를 통해 부비동으로 염증이 다시 들어가 상태를 더 악화 시킬 수 있습니다. 이보다는 약물을 이용해 콧물을 빼거나 생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방법이 더 도움이 됩니다. 

Q4. 틱장애와 축농증이 관련있나요?
축농증과 틱장애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축농증을 비롯해 전체적인 코 질환들과는 간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틱(TIC)’이라고 하면 특정행동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인해 코가 불편해지면 코를 비비거나, 코를 들어 마시거나 하는 행위를 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스스로 코를 만지거나 코의 불편함을 표현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이런 행위도 함께 하게 되는데요. 이 행위를 반복하도록 방치하면 결국 증상 없이도 혹은 조금만 불편해도 습관적으로 행위를 하게 됩니다. 

Q5. 축농증의 예방법은?
축농증이라는 것이 감기와 같은 발열성 질환을 걸리고 나서 코와 부비동 사이의 통로가 좁아지고 막히고 세균감염으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감기예방법과 매우 동일합니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손을 깨끗이 씻고, 더러운 손으로 눈이나 코를 비비지 않도록 하고 봄철 황사나 환절기 때는 마스크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고요. 코가 건조해지면 코 점막의 기능상태가 약화되어 감염에 많이 취약해집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건조한 시기에는 가습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보조적으로는 실내에 빨래를 널어놓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자문 : 용인강남병원 이비인후과 국진호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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