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이연선] ※ 본 콘텐츠는 엄마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고민을 재구성한 것으로 사례마다 상황, 솔루션이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자기 말만 하는 아이, 잘 듣는 아이로도 키우고 싶어요.

제 아이는 5살인데 자기주장이 심하고 자기 할 말만 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딴청을 피우고 집중을 잘 못하기도 하고요. 친구들이랑 놀 때도 보니 자기말만 하고 친구들 말은 듣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함께 이야기하고 들을 줄도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가장 먼저 발달하는 언어기술은 ‘듣기’

듣기는 가장 먼저 발달하는 기초적 언어 형태로 의사소통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듣기에 대한 잠재 능력을 갖고 태어나며, 커가면서 점차 발달하게 되죠. 사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부모들이 듣기 지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듣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죠. 특히 언어발달은 상호작용하며 일어나므로 듣기 능력의 향상은 말하기, 읽기, 쓰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듣기를 강요할 수는 없어도 듣고자 하는 욕구를 증가시키는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잠깐! : 아이의 듣기 능력은 아이가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영향을 끼칩니다.흔히 사람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비교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만들어내게 되죠.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듣기를 통해 아이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며 비판적 사고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의 듣기 능력 향상시키기

아이 이해 수준과 흥미를 고려해 소리를 변별하고 감상할 수 있는 활동 등을 제공해 줍니다. 예를 들어 동물소리를 듣고 아이가 그 소리를 흉내 내거나 그 상황이나 자신의 느낌을 말, 몸, 그림 등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놀이터, 공원, 집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 기울여보기 등 다양한 듣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부모가 먼저 바람직한 듣기 태도를 보여야 하는데요. 아이가 부모에게 말을 할 때면 아이를 보며 주의 깊게 끝까지 듣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때 “응, 그래서? 그랬구나.” 혹은 고개 끄덕임 등을 통해 아이의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표현해줍니다. 아이의 말을 듣다가 앞뒤가 맞지 않는 내용인 것 같으면 질문을 하기도 하고, 개방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아이가 좀 더 생각해볼 수 있게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덧붙여 아이가 질문을 할 때 잘 대답해 주면 아이는 관심을 갖는 주제이므로 저절로 주의 깊게 듣는 자세를 갖게 되죠.

중요한 것은 아이가 말할 때 평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엄마들은 아이의 말에 충고하려는 충동이 늘 들고는 할 텐데요. 이것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말하고 자신의 말을 듣는 과정을 통해 문제를 명확히 하고 해결책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이밖에 간단한 흐름이 있는 이야기의 사건 4~5개를 순서대로 나열해보게 하거나 순서적 기억이 필요한 심부름시키기, 동화책을 읽어주다 잠시 멈추고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예측하게 해보기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행여 아이가 놀이에 집중하고 있을 때 말을 걸면서 듣기를 강요하는 행동은 아이의 집중을 흐트러트리고 놀이를 방해하는 것이므로 이는 되도록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사연을 받습니다.*  

본 콘텐츠는 아동학 전공, 보육교사 자격증 보유, 다양한 유아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기자가 작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콘텐츠의 다양한 사례와 솔루션들은 현재 유아교육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사와 유아인성교육 부문 교수 그 외 관련 전문가로부터 얻는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된 시선뉴스 육아콘텐츠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