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썰전’ 유시민 작가가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불구속 수사해야하는 이유를 밝혔다.

유시민 작가는 최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해야한다는 입장을 재차 언급했다.

'썰전'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토론을 나눴다. 이날 방송 녹화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기 전에 이뤄졌다.

사진='썰전' 방송캡처

유시민 작가는 "제가 ‘썰전’을 하는 2년 내내 구속 수사에 대해서 상당히 보수적 입장을 취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특별히 더 주장한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첫 번째 이유로 유시민 작가는 "구속은 수사 때문에 하는 것이지 형벌이 아니다. 과거부터 정부가 마음에 안 들어 하던 일을 한 사람이 구속 자체를 형벌을 주는 것처럼 운용해왔다. 그것은 구속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 피의자의 인신구속을 할 때는 법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인지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시민 작가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피의자의 경우에도 더욱 엄격히 원칙을 적용해서 선량한 시민들이 부당하게 구속되지 않길 바라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거에요"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이유로 유시민 작가는 '정치 보복'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자꾸 말하는데 나도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복수를 하고 싶다. 그런데 이건 감정이다. 복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를 잘 운영해서 퇴임할 때 '벌써 끝났냐'는 말을 듣는 거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거 보는 게 저희가 생각하는 복수"라고 덧붙였다.

불구속 수사를 주장하는 자신에 대한 일각의 비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시민 작가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피의자에게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복수를 하고싶은 맘이 들지만 이건 감정이다. 복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라는 잘 이끄는 것이 '진정한 복수'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시민 작가는 ‘썰전’의 고정 패널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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