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SNS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밝히는 용기를 내 대중의 위로와 응원을 받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 여대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한 장면을 담은 CCTV와 사진을 공개했다.

부산 데이트폭력 피해 여대생의 용기는 칭찬 받아 마땅하다. 실제 데이트폭력은 사회적인 이슈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이를 묵인하는 피해자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사진=MBN뉴스캡처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 6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데이트 폭력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5명 꼴로 직·간접적인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데이트 폭력이나 그로 의심되는 일을 목격하거나 경험해본 적이 있는지 물은 결과 43%가 ‘목격한 적 있다’고 답했고, 15%는 ‘직접 경험한 적 있다’고 말했다.

직접 피해경험이 있는 피해자에게 물은 결과, 처음 시작된 폭력의 유형은 감정적·언어적 측면 (모욕, 고함, 폭언, 협박, 위협 등)’(40%)이 가장 많았다.

이어 통제적 측면 (간섭, 감시, 통제 등) 35%, 성적 측면 (강제 추행, 강제 스킨쉽 등) 13%, 신체적 측면 (팔목을 비튼다, 세게 밀친다, 뺨을 때렸다 등의 폭력) 9% 순으로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의 상당수(38%)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단순한 사랑 싸움 중 하나라고 여겼거나 내 잘못도 있다고 판단(각 21%)해서다. 피해방지 대책이 무색하게도 피해자 본인도 피해사실을 방관하고 있는 것.

이어 상대방을 사랑하기에(14%), 보복이 두려워서(13%), 그렇게 심한 폭력은 아니어서(11%) 등의 이유로 피해사실을 묵인하고 있었다. 한편, 데이트폭력 발생빈도는 ‘교제 이후 3개월~6개월 미만’(31%)에서 가장 높았다.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어떤 노력이 선행돼야 할지 묻는 질문에는 39%의 가장 많은 응답자가 가해자 처벌 강화를 꼽았다. 단순 치정으로 인식하는 사회의식의 전환(19%), 연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12%), 피해자의 법적 보호 방안 마련(7%) 등의 답변이 줄이었다.

한편 부산 데이트폭력 가해자인 남자친구는 현재 구속된 상태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