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누구하나 부러울 것 없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던 남자 로빈에게 갑자기 찾아온 전신마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앤드류 가필드는 잊어라. 영화 <달링>에서 전신이 마비된 실제 인물 ‘로빈’역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스타성에 이제는 연기력까지 보여줬다. 

그런 로빈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 끝까지 곁을 지킨 강인한 여성 다이애나 역의 <어바웃 타임>의 레이첼 맥아담스와 <미비포유>의 에밀리아 클라크의 뒤를 잇는 새로운 로맨스 여왕 클레어 포어가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월 26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달링>을 소개한다. 

■ 달링(Breath) (2018) 

개봉: 4월 12일 개봉  

장르: 드라마

줄거리: 다이애나에게 첫 눈에 반한 로빈. 그런 로빈에게 빠진 다이애나. 둘은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던 잉꼬커플이었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다. 

로빈의 직업은 차(茶)무역상인. 주로 아프리카와 영국을 오가며 차를 수입해 오는 게 그의 일이었다. 항상 남편과 함께 하고 싶은 다이애나는 잉꼬부부답게 로빈의 일이라면 뭐든 즐겁게 동참했다. 그러던 어느 날 로빈과 그의 동료부부를 따라 함께 아프리카로 여행을 떠난다. 아무도 없는 아프리카에서 다른 이들과 황홀한 시간을 보내던 중 다이애나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더 없이 행복한 여행을 만끽하게 된다.  

귀국 후 여느 날과 다를 것 없이 친구와 테니스를 즐기던 로빈은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끼게 된다. 그날 밤, 다이애나가 잠시 임신 점검을 받으러 간 사이. 로빈의 몸은 서서히 마비되기 시작하고 다리, 상체를 넘어 심장까지 조여 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급하게 후두부를 절개하고 인공호흡기를 삽입해 겨우 목숨은 건진 로빈. 의사 친구는 뒤늦게 돌아온 다이애나에게 로빈이 폴리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전신에 마비가 왔다는 사실을 전한다.

하룻밤 사이에 전신불구가 된 로빈, 그리고 그런 남편을 가지게 된 다이애나. 최악의 상황에 놓인 로빈은 절망에 빠지고 급기야 심한 우울증에 걸리게 된다. 

하지만 다이애나는 그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로빈에게 계속해서 삶의 용기를 북돋아 주고 계속해서 그를 보살힌다. 과연 로빈과 다이애나 부부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까?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모션 캡처’ 배우 ‘앤디 서키스’ 로맨스 연출도 만점.
‘혹성탈출’의 시저, ‘반지의 제왕’의 골룸으로 활약한 앤디 서키스는 ‘모션 캡처’ 연기의 대가다. 최근에는 ‘블랙팬서’에서 모션 캡처가 아닌 악당 율리우스 클로 역을 맡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로맨스 영화의 감독을 나섰다. 그는 전신마비라는 다소 절망적이고 슬픈 소재 속에서 그 나름의 해학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삶 그리고 사랑을 연출했다. 아마 그의 첫 영화에 대한 평가는 개봉이후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2. 조나단 캐번디시, 부모님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영화로...
앤드류 가필드는 “달링’ 대본을 읽으며 정말 많은 눈물을 흘렸고, 로빈과 다이애나의 러브 스토리에 완전히 매료되었다”며 영화의 깊은 몰입감을 전한 바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사실 영화의 주인공 로빈과 다이애나 부부는 실존 인물이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영화 속에서도 등장하는 두 부부의 아들 조나단 캐번디시다. 그는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골든 에이지’와 ‘브리짓 존스’ 시리즈를 제작한 영국의 유명 프로듀서다. 그는 항상 부모님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고 싶어 했는데, 드디어 그 꿈을 이루게 되었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달링’보다는 ‘Breath’가...

‘달링’이라는 영화 제목은 달달하고 전형적인 로맨스가 떠오른다. 영어권 국가에서도 달링은 연인 혹은 부부가 흔히 쓰는 애칭이다. 허나 실제 영화 <달링>은 달달한 남녀의 사랑을 넘어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는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의 원래 영문판 제목은 <Breath>다. 물론 저작권 문제로 바뀐 것이라고 추측되지만, <달링>보다는 주인공이 한시라도 뗄 수 없었던 <숨(Breath)>이 좀 더 잘 어울리지 않았나 생각된다.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단순하게 슬픈 영화가 아니다. 슬픔 속에서도 해학이 묻어나는 영화)

-캐릭터 매력도

★★★★★★★★★☆

(앤드류 가필드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혼자 OR 연인  

-총평 

★★★★★★★★★☆  

(전신을 마비시킬 정도로 감동적인 사랑 그리고 삶 이야기)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