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한반도 상공이 미세먼지로 뒤덮혔다. 지난 25일부터 미세먼지가 관측 이례 최악의 수준을 보여, 결국 26일 서울시는 올해 들어 4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극악인 상황에서 운전자들은 어떤 점들에 주의해야 할까? 특히 내기순환과 외기순환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까?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미세먼지 [시선뉴스DB]

“미세먼지 심한 경우 내기순환 모드가 적절”
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선 외부공기 차단 모드 즉 내기순환 모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이와 관련한 실험 결과가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국산 그리고 수입차 20개 모델을 외기 순환 모드로 약 1시간 주행하며 실내 미세먼지 변화를 측정한 결과, 14개 모델의 미세먼지 수치가 최대 22.2% 늘어났다. 반면에 내기 순환 모드로 주행할 경우엔 대부분 미세먼지 수치가 낮아졌다. 왠지 ‘외기 순환모드가 마치 환기가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히려 이를 뒤집는 결과여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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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기순환과 내기순환 원리 알고 선택해야”
위와 같은 결과는 외기순환과 내기순환의 원리를 알면 이해하기 쉽다. 먼저 외기 순환모드는 차량의 에어필터로 걸러낸 바깥 공기를 끌어들이고 탁해진 내부 공기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외부와 실내 공기흐름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내기 순환모드는 외부의 공기는 차단된 채 차량 내부의 공기로만 순환시키며 에어필터로 계속 정화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외부 공기와 차단하는 내기순환 방식이 미세먼지 유입을 막는데 더 용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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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상황 외에 터널을 통과하거나 많은 먼지 혹은 냄새 나는 구간을 통과할 때 외기 순환 모드라면 내기순환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환기 역시 중요하므로 쾌적한 구간을 지날 때면 외기순환모드로 옮겨 실내 공기와 외부공기를 순환시켜 주어야 한다. 즉 외부의 공기 상태나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서 조절하면 되는 것이다.

“공조장치 성능 유지 위한 필터 교체 중요해”
외기 순환 모드 상에서 차종별로 미세먼지의 증가량이 공조장치의 성능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 공조장치의 성능은 에어필터와 에어컨필터 등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얼마나 잘 교체해주느냐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참고로 에어필터는 주행거리 1만 킬로미터마다 바꿔주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고 2만 킬로미터를 넘으면 거름기능을 아예 상실한다. 그 외 에어컨필터 역시 계절 등 상황에 따라 수시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은데, 스스로 교체하는 법을 알아두어 자주 교체해주면 쾌적한 실내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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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서울시는 26일 극심한 미세먼지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올 들어 4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갔다. 이에 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공공기관 주차장 456개소를 전면 폐쇄하고 관용차 3만 3000여대 운행을 중단한다. 또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자율적인 시민 차량2부제(짝홀제)가 시행되므로 서울시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요구된다. 다만, 이전 3번의 비상저감조치때와는 달리 이번 조치는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무료 운영을 시행하지 않으니 시민들을 유의해야 한다. 

한반도 상공을 뒤덮은 미세먼지 [시선뉴스DB]

대한민국 전역에 닥친 최악의 미세먼지 상황으로 피해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 피해를 막기 위한 여러 대책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마스크 착용 등 개인수칙과 피해방지 요령 등을 알아두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의 발 빠르고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한반도 상공의 맑고 푸른 하늘이 하루 빨리 재모습을 드러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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