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성큼 찾아온 봄을 맞이해 강릉을 다녀왔다. 비가 온 다음날이었기 때문에 일출도 보고 그렇게 기분 좋게 아침밥을 먹고 등명락가사로 향했다. 등명락가사를 둘러보러 오르던 중 벚꽃이 벌써 폈나 싶을 정도로 작고 하얀 꽃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 - 시선뉴스

벚꽃처럼 생겼지만 매화였다. 생각지도 못하게 만난 봄꽃 매화는 그 어느 꽃보다 반가웠다. 특히 지난겨울은 유난히 추웠던터라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매화는 일찍 핀다하여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하여 '동매(冬梅)', 눈 속에 피는 '설중매(雪中梅)', 흰 색의 매화는 '백매(白梅)', 붉은 매화는 '홍매(紅梅)'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그날 강릉 등명락가사에서 만난 매화는 조매이자 동매 그리고 백매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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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고 봄만큼이나 새하얀 빛을 내뿜는 꽃잎, 그리고 그 향이 좋아 예부터 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했다고 한다. 코끝은 춥지만 따뜻한 햇살과 함께 만난 매화는 선비들이 왜 매화나무를 좋아했는지 알려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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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전국 곳곳에 다양한 봄꽃 개화소식이 봄바람을 타고 마음을 설레게 할 것 같다. 추운 겨울을 보낸 만큼 올 봄에는 예쁜 봄꽃을 보며 얼어붙었던 몸과 마음을 녹여보는 것은 어떨까?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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