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올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의 일부가 ‘듀얼심폰’ 형태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소비자들과 이동통신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출시되어 있는 ‘듀얼심폰’이란 무엇일까?

듀얼심폰은 ‘두 부분으로 된’, ‘이중의’라는 의미의 ‘dual’이라는 영어단어에 이동통신 가입자의 개인 식별정보가 들어있는 IC 카드인 ‘SIM’(Subscriber Identification Module)이 붙어 ‘두 개의 심이 달려 있는 휴대전화’라는 의미의 단어다. 

듀얼심폰에는 두 개의 심(SIM)이 탑재되어 있어 두 개의 식별정보가 들어가게 된다. 즉, 휴대전화의 식별정보인 전화번호가 두 개가 되는 것이다. 아직 국내에 출시된 적이 없는 듀얼심폰을 최근 애플에서 올 하반기 아이폰의 모델로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듀얼심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듀얼심폰은 여러 방법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먼저 일반적으로는 업무용 전화와 개인용 전화로 구분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 해외로의 출장이나 여행이 잦은 사람의 경우에는 현지전화와 본국전화로 구분하여 번갈아 쓸 수도 있다.

한편 듀얼심폰은 중국과 러시아, 인도,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나라에서는 업무용과 개인용을 구분해 사용하는 문화가 있어서 인기가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국내에 듀얼심폰이 출시될 경우 ‘알뜰폰’으로서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듀얼심폰은 복수의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최대한 저렴한 음성 및 데이터 요금제를 조합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듀얼심폰의 출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굳이 번호를 두 개나 가지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대중의 인식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실 나라 별로 휴대폰 사용 패턴과 이동통신 제도가 달라 듀얼심폰의 필요성에도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휴대폰 한 대로 전화번호를 두 개를 쓸 수 있는 ‘듀얼 번호제’가 존재하지만 일부만 쓰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애플의 듀얼심폰 출시가 이루어진다면 타사에서도 연쇄적인 출시가 유력한 상황이다. 이를 반기는 사람도 있고 회의적인 사람도 존재하는 상황. 하지만 듀얼심폰이 시장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 아니면 대중이 사용하는 모델이 될지는 결국 소비자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과연 듀얼심폰이 국내에서도 사랑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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