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구매한다. 그러나 복권을 구매할 때 갖는 부푼 꿈은 대부분 수포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복권을 판매하던 아르바이트생이 허망 된 꿈을 가지고 벌인 범죄가 경각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복권을 취급하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복권 판매 대금 약 8000만원을 빼돌린 간 큰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지난 5일 인천연수경찰서는 주인 몰래 복권 판매대금을 빼돌린 절도 혐의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직원 A씨(22)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년간 인천시 연수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복권 판매금 무려 8300만원을 빼돌려 챙겼다. 적은 금액도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큰 금액을 빼돌릴 수 있었을까?

A씨는 치밀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S 복권을 산 고객이 변심해 구매를 취소한 것처럼 전산시스템에 입력한 뒤 구매금액을 계산대에서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두 번은 편의점 주인을 속일 수 있었겠지만, 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A씨의 범행이 이어지자 꼬리가 밟히고 말았다.

편의점 주인은 전산시스템에 등록되는 판매내용이 너무 많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하다가 ‘매출 금액이 부족한 사례가 많다’는 편의점 본사의 지적을 통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후 편의점 내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확인해 A씨의 범행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해당 편의점에서 복권이 많이 판매되고 주인이 꼼꼼하게 판매내용을 확인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덜미를 잡힌 A씨는 경찰에서 “복권을 판매하다가 우연히 범행하게 됐다. 빼돌린 금액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일확천금의 꿈을 꾸고 수많은 사람들이 사가는 복권을 보며, 또 다른 허망 된 생각을 품은 A씨의 범죄. A씨의 그릇된 꿈은 결국 펑하고 터지고 말았고 이제는 처벌만이 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 가져다주는 교훈은 여러 가지이다. 특히 노력 없는 허망 된 꿈은 결국 부풀어 오르다 터지고 만다는 당연한 사실이 이번 사건을 또 다시 증명되고야 말았다. [노력+땀=대가]라는 당연한 공식을 우리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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