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안 들린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여기 이런 상황에 놓인 한 소녀와 그 소녀를 절대 포기하지 않은 한 선생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든 게 까만 그녀의 세상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한 이야기 영화 ‘블랙’입니다.

영화 ‘블랙’은 주연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인도의 국민배우 라니 무케르지와 아미타브 밧찬은 각각 듣지도 보지도 못하는 소녀 미셸과 신념의 선생님 사하이를 연기해, 배역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짜릿한 감동으로 신금을 울리는 영화 ‘블랙’을 소개합니다.

[출처_영화 스틸컷]

<영화정보>  
블랙 (Black, 2005)
드라마 // 2009.08.27 // 124분 // 인도 //전체 관람가
감독 - 산제이 릴라 반살리
배우 - 라니 무케르지(미셸), 아미타브 밧찬(사하이)

<어두운 소녀의 세계에 한줄기 빛> 
태어날 때부터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소녀 미셸. 이런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미셸의 부모는 헌신과 사랑으로 그녀를 키웁니다. 하지만 미셸은 점점 세상의 도덕과 예절과는 거리가 먼 아이로 성장하는데요. 미셸이 8살 되던 해, 그녀의 아버지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사고를 견디지 못 하고, 결국 미셸을 정신지체요양원으로 보내자는 제안을 합니다.

[출처_영화 스틸컷]

그러나 미셸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던 어머니. 그녀는 남편에게 미셸이 받고 있는 고통을 부디 이해해 달며, 대신 딸에게 도덕과 예절을 가르칠 선생님 한 분을 모시기로 합니다.

수소문 끝에 신념 굳기로 유명한 사하이 선생님을 찾게 된 어머니. 집으로 선생님을 초대하게 되고, 미셸을 처음 본 사하이 선생은 어두컴컴한 세상에서 살고 있을 가여운 미셸을 환한 빛으로 인도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출처_영화 스틸컷]

그리고 자신의 딸에게 다소 강압적으로 교육하는 모습을 본 미셸의 아버지는, 그의 교육방식은 오히려 딸을 괴롭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결국 그를 해고해 버리죠. 그러나 사하이 선생의 교육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습니다. 미셸은 보자마자 선생님을 때리고, 식탁에서 정신없이 구는 등 원래 하던 대로 예의 없는 행동을 보입니다. 그러나 기존에 부모들이 봐주던 모습과는 달리 사하이 선생은 절대로 미셸을 봐주지 않습니다. 미셸이 반항하면 할수록 포기하지 않고 더욱 강력하게 그리고 일반 아이들과 똑같이 대하며 하나씩 예절을 가르칩니다. 

[출처_영화 스틸컷]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하이 선생은 포기하지 않는데요. 미셸의 아버지가 출장을 간 사이를 틈타 다시, 사하이 선생은 계속해서 미셸을 교육을 합니다. 그의 열정을 본 미셸의 어머니는 딸의 아버지가 출장으로 집을 비운 20일 동안, 미셸이 진전을 보이면 계속해서 딸의 교육을 맡기겠다고 제안을 합니다. 과연 단 20일의 시간동안 사하이 선생의 교육은 통할까요? 그리고 미셸은 사회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을까요?

[출처_영화 스틸컷]

<하고 싶은 이야기>  
- 이제는 사라진 ‘사랑의 매’  

과거 우리의 학창시절에는 ‘사랑의 매’가 존재 했습니다. 영화 속 사하이 선생도 마찬가지로 미셸을 교육하는데 있어서 절대 말로써 교육이 되지 않을 때에는 매를 사용하는데요.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상상도 못할 교육 방식이지만, 영화 속에서는 이 방식이 통합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단순히 ‘폭력이 교육에 효과있다’는 폭력을 옹호하는 메시지보다, 선생님의 진심어린 교육은 비록 폭력이 담겨있다 해도 결국에는 통한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출처_영화 스틸컷]

- 생각보다 감동적인 인도의 ‘발리우드’ 
미국의 영화 산업을 보통 ‘할리우드(Hollywood)’라고 부르죠. 이 이름에서 유래한 일명 ‘발리우드(Bollywood)’는 인도의 영화산업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이 인도 영화가 해외로 많이 수출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발리우드 영화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블랙’을 비롯해 ‘세얼간이’. ‘내 이름은 칸’, ‘슬럼독 밀리어네어’ 등이 대표적인 영화들입니다. 혹시 블랙을 본 후 발리우드에 관심이 생긴 분들은 꼭 특유의 인도영화 분위기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_영화 스틸컷]

영화를 보고나면 지금과 다른 과거 학창시절의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그렇게 혼을 내고 매를 들었던 선생님들의 모습, 이제는 볼 수 없게 되었죠. 물론 폭력은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라진 ‘사랑의 매’처럼 진심어린 선생님들의 교육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블랙’을 통해 교육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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