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오래된 것에 싫증을 느껴 버리거나 새 것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오래 되었다고 전부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래 될수록 그 가치가 더해져 가격마저 수십 수백 배를 호가하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다음 소개될 억! 소리 나는 클래식카들을 본다면 옛것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지 모른다.

첫 번째, 60년대 풍요로운 미국의 상징 ‘캐딜락 엘도라도’ 1959년산

캐딜락 엘도라도 [사진/pxhere]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안정과 함께 물질적인 풍요로움을 누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풍요로움은 생활 모습과 문화 그리고 자동차에까지도 영향을 미쳤고 특히 이를 대변하는 듯 화려한 디자인을 갖춘 자동차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

그 대표적인 모델이 캐딜락 엘도라도 1959년산이다. 이 모델은 우선 당시 미국의 풍요로움을 화려한 디테일로 계승해 차체 곳곳에 반영했다. 그래서 과장된 디테일이 특징인데, 먼저 긴 차체 크기와 함께 테일핀이라는 트렁크 부위의 장식이 눈에 띈다. 테일핀은 항공기의 날개를 형상화 한 과장된 장식 요소로 이것이 캐딜락의 트레이드마크로도 자리를 잡아 현재에까지 계승되고 있다. 그 외 발사되는 총알을 형상화 한 테일램프와 크롬으로 화려한 라디에이터그릴까지 그야말로 당시 승승장구하는 미국을 그대로 반영한 듯 한 위용을 갖췄다. 그래서일까 당대 미국의 대표 스타였던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릴리 먼로 등의 애마로도 유명하다.    

두 번째, 클래식카 수집광들의 로망 억소리 나는 ‘부가티 57SC’ 1937년산

부가티 57SC [사진제공/드림휠즈(dreamwheels)]

우리는 흔히 비싼 자동차를 표현할 때 ‘집 한 채 값 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 차는 생산된 지 80년이 흘렀지만 현재 그 가치가 높아져 가격이 무려 건물 한 채 값에 달한다. 바로 1937년에 생산된 부가티 57SC이다. 

부가티는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카를 생산하는 브랜드로 현재 역시 가장 비싸고 빠른 차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80년이 지난 57모델의 특별판 57SC의 경우 그 가치가 날이 갈수록 더해져 2016년에는 한 수집가에게 957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0억 원을 훌쩍 넘는 가격에 낙찰되었다. 우아하고 날렵한 디자인에 현재 생산되는 차들에 버금가는 성능(V8 3.3 슈퍼차저 엔진, 220마력)과 기술력은 아직까지도 부가티의 명성을 드높이기에 충분하다.

세 번째, 역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 된 ‘페라리 250GTO’

페라리 250GTO [사진제공/드림휠즈(dreamwheels)]

억소리 나는 클래식 카 하면 이 차를 빼놓을 수 없다. 바로 가장 아름다운 페라리라는 수식을 가진 250GTO이다.

페라리 250GTO는 1962~1964년까지 생산되며 당시 페라리의 디자인과 기술을 세계에 떨친 모델이다. 직력 6기통 3.8리터 엔진은 265마력을 내며 최고 속도 240km/h에 달해 당시 가장 빠른 자동차라는 평가를 받았고, 곡면으로 우아하고 날렵한 바디는 당시 페라리의 금형 기술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당시 포르쉐, 재규어 등 내로라하는 경쟁차들과 GT레이스 경기에서 우승을 휩쓸며 명성을 확고히 했다. 그래서일까 현재까지도 페라리의 수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클래식카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는데, 2008년 영국의 한 수집가가 1,570만 파운드(한화 300억 원 이상)에 낙찰해 최고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다.

이상 세대를 넘어 가치를 인정받는 클래식카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외에 미니, 람보르기니 미우라, 폭스바겐 마이크로버스 등 수많은 클래식카가 여전히 명성을 이어가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과연 현재 생산되고 있는 자동차들 중에는 또 어떤 차종들이 이러한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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