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는 고노 (河野) 담화를 수정하려는 시도가 일본에서 이어지는 와중에 일본 지식인들이 담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집단적으로 표시할 예정이다.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간토가쿠인(關東學院)대학 교수와 고하마 마사코(小浜正子) 일본대학 교수 등이 주축으로 고노담화의 계승 발전을 주장하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서명 운동에 1천300명이 넘게 참여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는데 이에 따르면 하야시 교수 등 학자 15명은 발족한 '고노담화의 유지·발전을 요구하는 학자 공동성명' 사무국이 서명을 받고 있으며 참가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들은 이번 모임을 결성하면서 "내용에 관해 견해의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일본 정부의 사실 승인과 반성의 표현으로써 일정하게 적극적인 기능을 수행해 왔다"며 고노담화의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또 "(고노담화를) 실질적으로 부정하는 것과 같은 재평가는 국제사회와의 관계에 심각한 긴장을 불러 일으킨다"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검증 계획에 우려를 표명했다.

공동성명 참여 학자들은 "고노담화의 정신을 구체화해 피해 여성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는 것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여러 나라와의 우호 관계를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필수"라고 주장했다. 본 서명 참가자들은 오는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노담화의 유지·계승을 일본 정부에 촉구한다는 예정이다.

▲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출처/soba.txt)

한편 일본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12일 기자 회견에서 '고노담화의 검증 결과와 관계없이 담화를 계승한다는 내각의 방침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을 하면서도 검증에서 강제연행 여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냐는 물음에 "강제연행이 없었다는 것은 제1차 아베 내각의 국회 답변에서 밝히고 있다"고 답하는 등 고노담화를 사실상 부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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