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정현국] 덕수궁 돌담길은 대한민국의 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길 중 하나이다. 연인들의 사랑을 이어주는 장소이자 아이러니하게도 이별을 예고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해 영국대사관 때문에 단절된 170m 구간 중 100m를 개방한 데 이어, 올해 안으로 나머지 70m도 개방할 예정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는 덕수궁 돌담길. 덕수궁 돌담길에 가고 싶게 하는 것들은 무엇들이 있을까? 

▶노래 ‘광화문 연가 – 이문세’
-1988년 발표된 이문세 작사, 이영훈 작곡의 노래
-덕수궁 돌담길을 생각나게 하는 대표적인 노래 중 하나
-포인트 :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하였지만 덕수궁 돌담길에 아직 남아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이란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 덕수궁 돌담길을 가고 싶게 만든다.

▶노래 ‘덕수궁 돌담길 – 진송남‘
-1966년 발표된 가수 진송남의 히트곡이자 대표곡
-당시 덕수궁 돌담길을 서울의 데이트 명소로 떠오르게 만든 6~70대 어르신들의 추억의 노래 
-포인트 : “비 내리는 덕수궁 돌담길을 우산 없이 혼자 거니는 사람, 무슨 사연 있길래 혼자 거닐까” 등 노래 전반에 걸쳐 덕수궁 돌담길을 이야기하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노래 ‘덕수궁 돌담길의 봄 – 윤아’
-2016년 발표된 소녀시대의 윤아와 10cm가 함께한 곡
-달콤한 멜로디로 새로 시작하는 연인들의 설렘을 표현한 곡
-포인트 : “설레는 맘으로 온종일 검색 중, 덕수궁 돌담길 어때?“라는 가사와 함께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걷고 싶은 연인의 심정을 표현해 덕수궁 돌담길을 가고 싶은 말랑말랑한 마음을 갖게 한다.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2000년 개봉한 김대승 감독, 이병헌/이은주 주연의 한국영화
-덕수궁 돌담길의 아름다움과 두 남녀의 설렘이 조화를 이뤄 사랑을 하고 싶게 만든다.
-포인트 : “죄송한데 저기 버스정류장까지만 씌워주시겠어요?”라며 남자의 우산 속으로 여자가 뛰어들면서 두 남녀가 처음 만나는 장소. 심장이 뛴다. 

▶영화 ‘도쿄택시’
-2010년 개봉한 김태식 감독, 야마다 마사시/야마자키 하지메/유하나 등 주연의 한일합작영화
-새로운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장소로 사용되어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가보고 싶게 만든다.
-포인트 : 남자 주인공이 짝사랑하는 여자를 우연히 만나는 장소가 바로 ‘덕수궁 돌담길’. 합작영화에서 나오는 만큼 색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영화 ‘첫 눈’
-2007년 개봉한 한상희 감독, 이준기/미야자키 아오이 등 주연의 한일합작영화
-첫눈에 반했지만 표현하기도 서투를 정도로 순수한 남녀의 첫사랑 이야기
-포인트 : 첫 눈이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이자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소가 바로 ‘덕수궁 돌담길’. 겨울에 느낄 수 있는 덕수궁의 분위기가 잘 표현 되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2005년 방영된 전도연/故 김주혁 주연의 로맨스 드라마
-포인트 : 마지막 화에서 남자 주인공이 덕수궁 돌담길에 종이를 붙여 여자 주인공에게 고백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아름다운 장소로 화제. 하지만 해당 장면이 덕수궁 돌담길을 훼손했다는 비난 여론에 제작진이 사과한 일화가 있다. 

▶소설 ‘삿뽀로 여인숙’ - 하성란
-2000년 출간된 하성란 저자의 장편소설
-쌍둥이 동생이 사고로 죽고, 이후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이상한 현상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여정을 이야기
-포인트 : 덕수궁 돌담길은 소설의 배경으로 주인공의 심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 미스테리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은행나무 낙엽길
-덕수궁 돌담길은 은행나무 낙엽이 아름답기로 유명
-매해 가을, ‘정동문화축제’를 개최해 낙엽 감상과 함께 볼거리, 즐길 거리 제공
-포인트 : 가을만 되면 흩날리는 은행나무 낙엽들로 인해 노란 물결을 이루며 장관을 이룸. 4계절의 우리나라와 덕수궁 돌담길이 어우러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상 덕수궁 돌담길을 가고 싶게 만드는 것들을 알아보았다. 덕수궁 돌담길은 지난해 ‘잘 생겼다! 서울20’에서 실시한 시민투표에서 ‘가장 잘생긴 서울’ 1위로 뽑힐 정도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기회가 된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혹은 사랑하고 싶은 사람과 덕수궁 돌담길을 산책하며 좋은 추억을 쌓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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