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접착식 메모지 포스트잇(Post-it), 테이프의 대명사 스카치(Scotch), 건강/미용 제품 넥스케어(Nexcare), 인테리어 아이템 코맨드(Command) 등은 우리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브랜드를 보유한 한 회사가 있다. 바로 다국적 기업 3M이다.

[사진_위키피디아]

1902년 미국 미네소타의 광공업 회사로 시작해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3M은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진행한 ‘2017 혁신기업’ 1위로 선정됐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현 3M의 CEO 잉게 툴린이 있다. 3M을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 잉게 툴린의 비결을 무엇일까.

[사진_유튜브 Presidents Institute]

“끊임없는 연구로 다가올 미래 시장 선도”

[사진_유튜브 3M 채널]

잉게 툴린은 혁신과 신기술 개발이 3M 역사의 버팀목이라고 평가하였다. 그리고 어떠한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이러한 정신을 유지하며 혁신과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당장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닌 미래의 새 시장을 선도할 기술을 찾기 위해서다. 

잉게 툴린의 기지는 경제 위기 속 빛을 발했다. 세계 경제 불황으로 많은 기업이 R&D(연구/개발) 예산을 줄이던 2012년, 그는 오히려 R&D에 투자하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그는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구글, 아마존을 제치고 3M을 ‘2017 혁신기업’ 1위로 등극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직원들의 창의성 발휘를 위한 15%의 규칙”

[사진_유튜브 3M]

잉게 툴린은 외부에서 영입된 전임 회장 2명과 다르게 10년 만에 나온 내부 승진 회장이었다. 그는 33년이라는 회사 업무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회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특히 그는 경험을 통해 직원들의 창의성의 중요성을 인지하였고, 그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위해 잉게 툴린은 폐지되었다가 전임 회장 때 부활한 3M의 ‘15% 규칙(하루 업무 시간 중 15%를 자신이 원하는 데 쓰는 제도)’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직원들이 업무에 제약 받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연구를 함으로써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잉게 툴린은 ‘15%의 규칙’을 통해 3M이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틀을 마련하였다.

“고객을 분석하여 필요한 것을 찾아내는 고객 주도 혁신”

[사진_유튜브 Committee for Economic Development]

잉게 툴린은 취임 후 ‘고객 주도 혁신’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 시장’과 ‘소비자 시장’을 분석했다. 잉게 툴린은 ‘전문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제시한 문제점을 분석해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여 그들을 만족시켰다. 

또한 그는 ‘소비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직원이 직접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체험하며 소비자에게 필요한 것을 찾아 분석하도록 하였고 이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출시하며 그들을 만족시켰다. 이처럼 잉게 툴린은 고객으로부터 답을 찾는 방식인 ‘고객 주도 혁신’을 통해 전문가와 일반 소비자 모두 만족시킬 수 있었다. 

[사진_유튜브 3M]

3M은 매년 출시하는 신제품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할 만큼 뛰어난 아이디어를 인정받는다. 이는 잉게 툴린 회장이 연구와 직원들의 창의성을 중시하고 이를 위해 꾸준히 투자했기 때문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이다. 미래 시장을 위해 개발을 멈추지 않는 잉게 툴린의 3M이 앞으로 어떤 신제품을 선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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