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이윤택 감독의 소신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끌었다.

이윤택 감독은 성추행 논란이 일기 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 당시 “영화 등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분들이 정말 판단을 다시 해 줬으면 한다. 이게 지금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언급했다.

이윤택 감독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윤택 감독은 “당시 내가 했던 지지연설이 어떤 정치적인 행위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불이익을 당할 거라고 예상치 못했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특히 이윤택 감독은 문화예술계 검열이 과거 1970년대 독재정권 시절보다 더욱 교묘해졌다고 언급했다.

이윤택 감독은 “70년대에는 폭력 등의 물리적인 위해였기 때문에 저항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정당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방법이 너무나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더 치명적인 거다”라며 검열은 여전히 존재하고 다만 그 형태나 방식이 지원금 중단처럼 달라졌을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윤택 감독은 “지원금이 끊긴다고 해서 연극은 죽지 않는다”며 “그런 것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키우는 젊은 연극인들이나 소극장 연극을 하는 이들은 헝그리 정신으로 버틸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그들의 견딤과 버팀이 훌륭한 작업으로 기록될 것이다”며 연극계를 격려했다.

이런 강한 소신을 보여줬던 거장 이윤택 감독이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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