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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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 30~90cm. 무게 600~800g. 몸은 가늘고 길며 머리가 크고, 전체적으로 특이한 무늬가 덮여 있는 이 생선. 예부터 제사나 고사, 전통혼례 등 귀중한 자리에 없어서는 안 될 것으로 여겨졌으며 막 잡아 싱싱한 상태로 먹고, 꽁꽁 얼려도 먹고, 얼렸다 녹이기를 반복해서도 먹고, 바닷바람에 바짝 말리거나 반만 말려서도 먹는 이 생선은 바로 명태입니다.

출처_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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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는 대구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입니다. 명태는 가공 방법에 따라 동태, 생태, 황태, 코다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죠. 그래서 동태찌개, 코다리 조림, 생태탕, 황태구이 등 명칭에 따른 다양한 조리방법으로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명태가 식탁에서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볼까요?

출처_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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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는 광복 전만 하더라도 총 어획량의 28%, 동해안 수산 자원의 30%를 차지할 만큼 개체수가 많은 우리의 국민 생선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명태가 어느 순간부터는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요. 명태의 치어인 노가리가 무분별하게 남획되고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 온도의 상승이 국내산 명태를 멸종 위기에 처하게 만든 것이죠.

출처_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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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중반 이후, 15톤까지 기록했던 명태의 어획량이 연간 1톤 내외로 줄어들자 2014년 정부에선 사라진 명태를 복원하고자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게 됩니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란 동해에서 획득한 명태로부터 알을 확보해 수정/부화시켜 이들을 성어로 기르는 것인데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는 어떻게 됐을까요?

출처_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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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는 초반에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최초로 인공 부화에 성공시킨 치어가 두 달 만에 모두 죽어버리는 등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명태 되살리기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죠. 그러나 우리 연구팀은 멈추지 않고 복원을 시도한 끝에 인공수조에서 체외수정한 알을 부화시키는 데 성공하였고, 나아가 지난2016년, 우리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에 성공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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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의 자료에 따르면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이후 명태 어획량은 2014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완전양식으로 키운 어린 명태 약 15만 마리를 동해바다에 방류하며 프로젝트 성공에 다가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과거와 같은 명태 수를 회복하지는 못했는데요. 그래서 현재는 러시아산 명태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많은 연구원들이 과거의 명태 어획량을 되찾기 위해 늦은 시간까지 연구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노력으로 명태의 대중화가 실현되기를 바라며, 나아가 명태뿐만 아니라 국내 멸종 위기에 처한 모든 어류가 대중과 정부의 관심 속에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봅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자료조사 : 김병용 / CG : 최지민 /  연출 :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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