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우리 생활에 ‘방향’은 중요한 키워드다. 그래서 일까 향수를 비롯해 섬유유연제, 방향제, 섬유탈취제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왔고 하루에도 무수한 제품이 TV 광고를 통해 저마다의 향을 자랑한다.

이처럼 커진 ‘향기’ 시장에 별다른 광고도 없이 우리의 곁에 다가온 브랜드가 있다. 바로 ‘양키캔들(YANKEE CANDLE)’이다. 향기 초로 시작한 양키캔들의 각종 방향 제품은 거실의 탁자부터 사무실 책상, 그리고 자동차 실내에까지 곳곳에 자리 잡게 되었다.   

“어머니를 위한 향초가 사업으로”

어머니께 드릴 양초를 제작한 것이 현재 양키캔들의 시초 [사진/양키캔들 홈페이지]

1969년 12월, 미국 매사추세츠 어느 한 가정의 주방이 향기로 진동하기 시작했다. 16세 한 학생이 어머니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그간 배워온 향초를 만들기 위해 원료를 끓이고 배합하면서 나는 향기였다. 그 학생의 이름은 마이클 키트 릿지 (Michael Kittredge). 마이클은 서툴지만 정성을 담아 원료를 선정해 향긋한 양초를 완성했고 그의 어머니에게 정말 특별한 선물이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이웃들은 마이클의 집에 다녀갈 때마다 향긋한 향기의 근원을 물었다. 정성 가득한 향초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웃들은 하나 둘 마이클에게 ‘향초’를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양키캔들’이라는 사업의 뿌리가 되었다.

다양한 향기의 양키캔들 제품 [사진/양키캔들 홈페이지]

“아버지와 친구의 도움을 문을 연 1호점”
성공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한 마이클은 점점 주문이 많이 들어오자 본격적으로 집안의 주방에서 양초의 향을 배합, 디자인하는 등 수공예를 이어갔다. 그러나 점점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마이클의 아버지는 ‘사업화’를 제안했다. 그렇게 아버지의 제안과 도움에 힘입어 마이클은 1975년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향초 소매점을 열었고, 이것이 바로 양키캔들의 출발 1호점이 되었다. 이후 입소문과 함께 점차 사업은 확장해 나가 미국 향초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다. 

1983년 매사추세츠로 확장 이전한 매장과 공장 [사진/양키캔들 홈페이지]

“정성 가득한 향초의 비법이 성공요인”
마이클은 최초 어머니의 선물로 향초를 만들 당시 빨간 왁스, 끈, 우유 등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했다. 그리고 이것은 그대로 이어져 양키캔들만의 비법이 되었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연 성분 배합과 100% 코튼 심지 기술로 계승되고 있다. 이는 매력적이지만 안전한 향기, 초를 끌 때 역하지 않은 탄 냄새 등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켰고 곧 성공 요인이 되었다. 그리고 양키캔들은 미국 내 자연주의 향초 시장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이르렀고 곧 해외로까지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2002년 최초 오픈한 영국 소매점 [사진/양키캔들 홈페이지]

“아로마 무역과 함께 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이후 양키 캔들은 미국의 글로벌 기업이자 포춘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인 Jarden coporation(자덴그룹)의 눈에 들어 세계진출의 판로를 확보하게 된다. 그렇게 영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120개국을 무대로 다양한 향초와 방향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그러한 양키캔들은 2016년 더욱 활발한 Newell Brands 그룹 품에서 그윽한 향기를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 

양키캔들 인터내셔널 직원들 [사진/양키캔들 홈페이지]

정성스러운 향초 선물에서 글로벌 향기 브랜드로 거듭난 양키캔들. 이들은 전 세계인의 후각을 만족시키며 점차 영역을 더욱 확대해나가고 있다. 디지털 시대 속 아날로그 방식의 ‘향기’는 과연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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