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민족 최대 명절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계획을 짜는 등 설레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런 만큼 여러 부분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끝까지 좋은 기분으로 연휴를 마무리 할 수 있다. 설 연휴에 앞서 두 가지 공개 된 통계를 눈여겨보고 경각심을 가져보자.

먼저 설 연휴기간에는 아무래도 자동차를 이용해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교통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지난 12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그동안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이 2015~2017년 설 연휴 전날과 다음날을 포함한 ‘연휴 전후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 사고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귀성 첫날인 설 연휴 전날에 사고 건수가 378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평상시와 비교하면 38.1%나 증가한 수치.

[사진/픽사베이]

교통사고 부상자는 설 당일 6587명으로 평상시보다 58.9%나 급증했고, 설 연휴 전날에도 부상자가 5810명으로 평상시보다 40%나 많았다. 더욱 자세히 살펴보면 연휴 전후 기간 부상자는 오전 10시∼오후 6시에 주로 발생했는데, 이는 평상시 동시간 대비 49.6%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사망자는 장시간 운전에 따른 피로가 누적되는 오후 6시∼오후 8시에 집중해 평상시보다 5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과 차가 막혀 생기는 조급한 마음이 자칫 큰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끝까지 여유로운 마음과 안전 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그밖에 연휴 전후로 음주 운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43.8% 증가했고 신호위반과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사상자도 각각 11.7%, 30.9% 늘었다. 연휴 기간 더욱 증가하는 일부 운전자의 악습이 본인은 물론 무고한 타인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운전자들의 환기와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요구된다.

다음, 달라진 명절 풍습을 대변하는 것은 바로 해외여행의 증가이다. 이번 설연휴 역시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떠나는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설 연휴 닷새간 예상 출국객은 46만2453명, 입국객은 47만7354명으로 총 이용객은 약 9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즉 이 기간 하루평균 여객은 18만761명인 셈. 이는 지난해 설 연휴보다 8.1% 많을 증가한 수치이다.

흐름이 이러자, 원래 기승을 부리던 연휴기간 빈집 털이 범죄가 최근 더욱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청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빈집털이는 평소보다 20%나 증가하는데, 가장 극성을 부리는 날은 연휴 첫날로 시간대는 새벽 2시에서 5시 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빈집털이는 예방이 최선의 방책이다. 우선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보통 현관문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의외로 절도범이 창문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현관문 단속과 함께 창문 단속도 놓쳐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 디지털 도어락의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큰 창문과 작은 창문 모두 잠그고 가능하다면 별도의 창문 경고 장치를 부착하고 집을 나서는 것이 안전 하다.

또 빈집인 것을 노출 시키지 않기 위해 TV나 오디오 등 예약 기능을 활용 수시로 전원이 켜지도록 하는 것이 좋고, 사물 인터넷 서비스/ 보안 업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집이 비어 있는 기간 동안 적극 활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경찰청이 운영 중인 빈집 사전 신고제를 이용해 주기적인 순찰과 문자 알림 서비스를 요청하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외에 최근 여행에 앞서 SNS등에 대대적으로 알리는 사람이 많은데, 드물긴 하지만 이 역시 범죄에 노출되는 경로가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설 명절에 앞서 공개된 두 가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어떤 점에 유의하면 더욱 행복한 연휴가 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교통사고와 연휴기간 빈집에 발생할 수 있는 범죄, 이 모두 ‘방심’ ‘안전불감증’을 벗어 던지고 기본을 지키면 상당 부분 방지 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모두 끝까지 기분 좋은 명절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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