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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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V지식용어(시사Ya)의 박진아입니다. 지난 6일 영국 BBC방송,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압둘라 야민 몰디브 대통령이 보름동안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합니다. 몰디브는 우리에게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몰디브는 어떤 나라인지,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기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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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는 아시아 남부 인도양 중북부에 몰디브 제도(諸島)로 구성된 나라입니다. 오랫동안 술탄제를 유지하다가 네덜란드령에서 1887년 영국 보호령으로 스리랑카에 식민지로 편입되었죠. 그러다 1948년 스리랑카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자 영국 직할의 보호국으로 남았고, 1965년 7월에 독립합니다. 그리고 현재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정식명칭은 몰디브공화국(Republic of Maldives)인데요. 스리랑카의 남서 약 650km에 있으며, 8°선 해협(Eight Degree Channel)에서 동경 73°선을 따라 적도 남쪽까지 남북으로 약 760km, 동서 128km의 해역에 흩어져 있는 1,190여 개의 작은 산호섬과 26개 환초(環礁)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사람이 사는 섬은200개) 몰디브는 에메랄드 빛 바다를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유지하고 있고 치안이 좋은 편이라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또한 물의 깊이가 일정해서 안전하게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한국인들이 특히 신혼여행지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런 몰디브에, 지난 5일 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이 조치로 법원의 영장 없이 압수, 수색, 체포, 구금이 가능해지는 등 경찰권이 강화됐습니다. 또 집회의 자유가 제한됐으며 공항에서의 짐 검색도 강화됐습니다. 비상조치 선포 후 경찰은 대법원으로 출동해 압둘라 사이드 대법원장과 알리 하미드 대법관을 체포했으며, 1978년부터 2008년까지 30년 동안 몰디브를 통치한 마우문 압둘 가윰(80) 전 대통령을 수뢰와 국가전복 음모 등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가윰 전 대통령은 그동안 최근 현 정권을 비판하며 야민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야당의 입장을 지지해왔는데요. 갈등이 고조된 것은, 몰디브 대법원이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지난 2015년 징역 13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이듬해 영국으로 망명)과 현재 수감중인 다른 야당인사 8명에 대한 재판이 부적절한 정치적 영향을 받았다면서 지난 1일 이들의 석방과 재심을 명령한 것부터입니다. 대법원은 또 집권당인 몰디브진보당에서 탈당해 야당으로 옮겼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 12명의 의원직 복직도 명령했고, 이로 인해 몰디브의 정부와 야당정치권이 갈등하게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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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를 함께 관할하는 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비상사태 선포 사실을 알리며 "교민과 여행객은 수도 말레 섬으로의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이동할 때에는 집회· 시위 장소나 주민 밀집장소에는 절대 출입을 삼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국가안보회의(NSC)와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현재의 상황을 우려하며 비상사태를 중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관광업에 의존하는 몰디브의 경제는 타격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아무쪼록 민간인과 관광객들이 피해보는 일이 없이 하루빨리 긍정적 해결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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