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유아, 잘 자라고 있을까?...실태 담은 보고서 눈길 [시선톡]
우리나라 영/유아, 잘 자라고 있을까?...실태 담은 보고서 눈길 [시선톡]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8.02.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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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신체는 물론 두뇌 성장이 활발한 영유아기에는 생활 습관, 그 중에서 기상과 취침시간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과연 대한민국 영유아는 안녕히 주무시고 계실까? 이에 대한 보고서가 발간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육아정책연구소는 ‘영유아 사교육 실태와 개선 방안(Ⅲ)-국제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픽사베이]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개국 영유아 학부모를 조사한 결과 2∼5세 아동의 기상시각은 한국이 가장 늦었다. 한국 아동의 평일 기상시각은 8시∼8시 30분 사이가 40.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7시 30분∼8시(28.0%), 7시 30분 이전(20.4%), 8시 30분 이후(10.8%) 등으로 평균 기상시각은 7시 45분이었다.

기상시각은 일본이 가장 빨랐고 미국, 핀란드, 대만이 뒤를 이었다. 평균 기상시각은 일본 7시 2분, 미국 7시 5분, 핀란드 7시 7분으로 우리나라보다 30분 이상 빨랐고 대만은 7시 22분으로 나타났다.

취침시간은 조금 다른 결과를 보였다. 우선 한국 아동의 평균 취침시각은 9시 52분으로 역시 가장 늦었다. 오후 10시∼10시 30분 사이 취침 비율이 31.5%로 가장 높았고, 10시 30분 이후 비율은 26.8%에 달했다. 그 외 핀란드는 평균 8시 41분, 일본/미국 8시 56분, 대만은 9시 40분에 영/유아가 취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보고서에는 영유아의 학습과 TV/인터넷 노출 정도에 대한 분석도 담겨있다. ‘영유아 사교육 실태와 개선 방안(Ⅲ)-국제비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영유아는 학습과 TV, 인터넷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것으로도 조사됐다.

먼저 아동의 TV나 인터넷 사용시간은 가장 긴 일본이 8시간 36분에 이어 한국이 6시간 6분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4시간 48분, 핀란드는 4시간 12분이었으며, 대만은 6분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일본과 한국이 현저하게 TV/인터넷 사용시간이 긴 것이 눈에 띤다.

그에 반해 교육/보육기관 이용시간은 대만이 주당 33시간 54분으로 최장이었다. 그 다음으로 한국 32시간 18분, 미국 31시간 12분, 일본 30시간 48분, 핀란드 19시간 30분순으로 나타났다.

많은 부모가 관심을 보이는 학습시간의 경우 미국이 주당 1시간 30분으로 가장 길었다. 그 다음으로 한국 1시간 18분, 대만 1시간 12분, 일본 30분, 핀란드 18분 순 이었다. 마지막으로 예능활동 시간은 한국이 1시간 36분으로 가장 길었으며, 핀란드가 42분으로 가장 짧아 비교되었다.

보고서 종합해보면, 우리나라 영유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기상/취침시간이 늦고 학습과 TV, 인터넷에 노출되는 시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지만, 성인들만큼 영/유아 역시 참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사교육 이용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학습시간과 TV, 인터넷에 노출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저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되었다.

이번 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영유아 정책과 가정의 보육실태에 문제가 없는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올바른 정부의 정책과 부모의 인식 개선으로 발달 수준에 적합한 육아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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