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자 / 디자인 최지민] 점점 커져만 가는 수입차 시장, 과거 보기 드물었던 수입차는 점점 늘어나더니 이제는 동급의 국산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그 중심에 있는 BMW와 벤츠. 이 두 브랜드의 2018년 동향을 예측해보자.

먼저 2017년 12월 판매량 성적을 보면 BMW의 5시리즈가 3,812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시리즈의 경쟁 모델 벤츠 E클래스(1,544대)가 차지, 그리고 3위는  BMW의 3시리즈(1,254대), 5위는 벤츠의 S클래스(669대)가 기록했다.

이처럼 1위부터 5위 선두권은 BMW와 벤츠가 장악했다. 특히 5시리즈는 동급의 국산차 제네시스 G80(3,092대)를 앞질렀고, S클래스는 동급 국산차인 제네시스 EQ900(809대)을 바짝 뒤쫓는 저력을 발휘했다.

2018년도 역시 위 모델들의 인기가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판도가 어떻게 변모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예부터 BMW는 3시리즈라는 강력한 무기로 D세그먼트(준중형) 시장에서 확고한 선두였다. 그리고 벤츠는 S클래스라는 강한 무기로 F세그먼트(럭셔리) 시장에서 군림했다. 그래서 두 메이커 박빙의 승부처는 바로 E세그먼트(중형)시장으로, 각각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상품성에 따라 판매량에 있어 판매량 희비가 교차해 왔다.

일단 2017년은 BMW의 5시리즈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2월 신모델로 진화한 5시리즈는 뛰어난 상품성으로 앞서 2016년 5월 신모델을 내놓은 E클래스에 제대로 설욕해 지난 12월 기준 2배 이상의 판매량 차이로 따돌린 상황이다. 그리고 올해는 5시리즈의 최고 버전인 M5를 선보일 예정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가만히 지켜볼 벤츠가 아니다. 2017년 전체 판매량에서는 BMW(59,624대)를 앞선 벤츠(68,861대)는 조용히 무딘 칼날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로 일단 2018년에는E클래스 카브리올레 버전을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외 BMW는 소형 SUV인 뉴X2, 전기차 i3 등 다양한 장르의 신모델 발표 예정이다. 그리고 벤츠는 4도어 쿠페의 장을 연 신형 CLS를 필두로, 3시리즈를 저격한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 만만치 않다.

비단 신모델 출시뿐 아니라 고객 관리에서도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BMW는 51개의 전시장(MINI제외)과 60개(MINI제외)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당초 벤츠가 수적으로 좀 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만 전시장 8곳, 서비스센터 7곳을 추가하며 전국 50개의 전시장과 55개의 서비스센터 운영 중 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리를 비롯해 통신 서비스에서도 각축을 벌일 것.

종합적으로 BMW와 벤츠 각각 상징적 모델인 3시리즈와 S클래스는 무리 없이 좋은 성적 보일 듯하다. 단 부분 변경되는 C클래스가 3시리즈의 파이를 많이 빼앗지 않을까.그리고 E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5시리즈의 파죽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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