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유럽선수권 4관왕'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에게 손가락 욕을 한 네덜란드의 쇼트트랙 선수가 메달을 박탈당했다.

19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14 쇼트트랙 유럽선수권대회 5,000m 남자 계주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선 안현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네덜란드 크네흐트(25)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하며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겼다.

금메달을 놓친 크네흐트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안현수의 뒤에서 양손 중지를 들어 올린 후 발차기를 하는 시늉을 해 관중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국제빙상연맹(ISU)은 크네흐트에게 실격 판정을 내리고 메달을 박탈했다. 크네흐트는 3위에 해당하는 개인종합 순위 기록이 모두 삭제돼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네덜란드 팀 기록은 박탈하지 않았다.

크네흐트는 경기 후 "나는 분명 안현수 보다 더 잘하지 못했고 경기 결과에 감정이 과했다"며 사과했다.

한편 안현수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500m, 1000m, 3000m 슈퍼파이널, 5000m 계주 등 4관왕을 차지하며 다가오는 소치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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