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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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이것) 건드리다’, ‘(이것) 쑤시어 놓은 것 같다’

속담과 관용구에 등장하기도 하는 (이것)은 구멍이 숭숭 뚫린 것을 비유하기도 하며 여러 개의 작은 방들이 다닥다닥 붙어 이루어진 집을 비유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꿀벌이 알을 낳고 꿀을 저장하며 생활하는 곳인데요. 바로 ‘벌집’입니다.

(사진출처 - pxhere,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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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역사적으로 자연의 패턴을 관찰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하며 과학의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육각형의 벌집 구조인데요. 꿀벌들이 만들어내는 정육각형 배열의 벌집은 그 구조의 경제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현대의 건축물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꿀벌이 자신의 집을 육각형 배열로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벌집은 원래부터 육각형이었을까요? 벌집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죠. 

(사진출처 - pxhere,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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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들이 육각형 모양의 집을 짓는 이유는 빈틈이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육각형은 서로 빈틈없이 맞닿아 있기 때문에 불순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빈틈을 채운만큼 꿀을 더 많이 채울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육각형은 삼각형이나 사각형보다 면적이 넓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꿀을 채울 수 있는 것이죠. 이처럼 정육각형 모양의 집은 가장 튼튼하고 넓어 꿀벌들이 여럿이 모여 살면서 꿀을 잘 보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왕벌이 낳은 알을 보호하기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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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벌집이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육각형의 모습을 띠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사실 그 시작은 원형이었죠. 그렇다면 언제 어떻게 육각형으로 바뀌게 된 것일까요? 그 궁금증은, 영국의 연구진에 의해 알려졌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pxhere,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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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국 카디프 대학의 부샨 카리할루가 이끄는 연구진은 영국 왕립학회 학술지인 ‘로열소사이어티 인터페이스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 논문을 통해 이런 내용을 전했습니다. 관찰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애초 원형이었던 밀랍의 벌집이 벌의 체온에 의해 밀랍이 녹으면서 표면장력이 작용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육각형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벌들이 정육각형을 의도해서 만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출처 - pxhere,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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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 구조는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공간을 확보하는 경제성과 동시에 힘을 가장 균형 있게 분배하는 안정적인 구조를 지녔습니다.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현대 건축물에서부터 제트기, 인공위성, 경주용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죠.

그만큼 우리에게 영감을 주어 일상생활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도움을 준 벌집. 이제는 벌집을 바라볼 때, 단순히 꿀이 들어있는 집으로 보기보다 그 안에 감춰진 자연의 과학을 바라봐야 겠습니다.

제작진 소개
책임프로듀서 : 김정우 / 구성 : 박진아 / CG : 이연선 /  연출 : 한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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