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영화 '다운사이징'은 몸의 크기를 줄여 인구과잉이 촉발한 지구 차원의 위기를 해결한다는 동화적·인류애적 상상력으로 출발한 영화다. 이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한 영화 포스터 한 장은 사람들의 마음을 훔칠 충분한 이유가 된다. 

178cm의 키가 12.7cm로 작아지면, 78kg의 무게가 25g으로 작아지면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까? 인구 과잉이 불러온 지구 종말 문제의 해결책의 영화. 지난 1월 5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 <다운사이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 다운사이징(Downsizing, 2017)

개봉: 2018년 1월 11일 개봉  

장르: 드라마, 코미디 
줄거리: 평생을 같은 집에 살면서 10년째 같은 식당에서 저녁을 때우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폴. 그는 아내의 유일한 소원인 더 넓은 집을 갖는 것도, 대출 조건이 되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편 그때 인구과잉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간축소프로젝트인 다운사이징 기술이 개발되는데. 이 기술은 단순히 부피를 0.0364%로 축소시키고 무게도 2744분의 1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1억 원의 재산이 120억 원의 가치가 되어 왕처럼 살 수 있는 기회의 시작이기도 하다. 

연구 개발에 성공한 박사를 시작으로 점차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다운사이징. 현재의 삶에 지쳐버린 폴과 아내는 화려한 삶을 그리며 다운사이징을 선택한다. 하지만 시술이 끝난 후. 폴은 아내가 가족의 곁을 떠나기 싫어 다운사이징 된 자신을 두고 도망갔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고, 망연자실한다. 

커다란 저택, 경제적인 여유, 꿈꾸던 럭셔리 라이프를 살아가지만 이혼 후 모든 것이 무의미해져 버린 폴. 그리고 모든 꿈이 실현되리라 믿은 다운사이징 세상에서도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과연 폴은 자신이 꿈꾸던 행복한 삶을 찾아갈 수 있을지, 그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 

<이 영화의 좋은 점 : 알고가면 좋은 점>  

1. 정교한 특수효과 
현실에 기반 한 영화이기 때문일까. 영화는 일반적인 우리의 모습도, 다운사이징 된 레저랜드의 모습도 모두 그럴듯하게 표현되었다. 보다 현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작진도 컴퓨터 그래픽(CG)은 배제하고 가능한 대부분 신을 실제 촬영한 후 디지털로 덧입히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한다. 특히 대인과 소인이 함께 나오는 장면에서는 그 섬세함이 돋보이기 때문에 눈여겨볼 포인트가 된다. 

2. 배우들의 케미 
영화 <마션>으로 골든 글로브를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받은 배우 맷 데이먼. 그가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면 이번엔 레저랜드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준다. 여기에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과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아카데미를 2회 수상한 배우이자 얼마 전 개봉했던 <튤립피버>에 출연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크리스토프 왈츠의 만남의 케미는 담백하면서 쪼임 있는 분위기를 보여준다. 두 연기파 배우의 새로운 세상 속 만남. 기대해도 좋을 만하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  

1. 긴 러닝타임 
135분의 러닝타임. 다운사이징이 개발되고 레저랜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함과 그 속에서 나오는 위기를 그려내는 이야기. 하지만 이야기는 중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긴장감이 떨어짐을 느낄 수 있다. 조금 길다고 느껴질 수 있는 러닝타임. 기발한 상상력이 이를 이겨낼 수 있을까? 

<결론>  

별점  

-스토리 완성도 

 ★★★★★★★☆☆☆

(사람은 다운사이징 됐지만, 영화는 그렇지 않다)

-캐릭터 매력도

★★★★★★★☆☆☆

(맷 데이먼과 크리스토프 왈츠의 담백한 케미)

- 몰입도  

★★★★★★★☆☆☆  

- 혼자 OR 연인 OR 친구 OR 가족
연인 OR 친구

-총평  

★★★★★★★☆☆☆  

(놀라게 할 만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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