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 옆 온기누리소...칼바람 막는 지자체의 배려 [지식용어]
버스정류장 옆 온기누리소...칼바람 막는 지자체의 배려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8.01.0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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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폭염이나 한파 시 유독 추위가 크게 다가오는 곳은 잠깐 잠깐 멈추거나 기다리는 건널목, 교통섬, 버스정류장 등이다. 추위를 피할 수도 없고 사방이 뻥 뚫린 이곳에서는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여름 많은 지자체의 건널목과 교통섬에는 그늘막이 설치되어 무더위 속 시민들의 대피소가 되어 좋은 행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올겨울 추위가 한창인 가운데 이와 비슷한 장면이 한 지자체에서 포착되어 화제를 모았는데, 바로 성북구에서 시행한 ‘온기누리소’이다.

‘온기누리소’는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을 위해 찬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텐트를 말한다. 추운 겨울 추위를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보행로에 설치되는 온기누리소는 ‘온기’와 세상이라는 뜻의 우리말인 ‘누리’를 합친 명칭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온기누리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이용자들이 버스를 기다리면서 바깥을 볼 수 있도록 투명 비닐과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만들어졌다. 또 4면이 막혀 있어 추운 바람을 막는다.

성동구는 지난 12월 22일까지 구청 앞을 비롯해 왕십리광장과 한양대 앞 등 버스정류장 부근에 ‘온기누리소’를 설치했고 내년 3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설치 장소는 모두 28곳, 예산은 5천만 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북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달 11일부터 성동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온기누리소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 결과, 구민의 반응이 좋아 확대 설치하게 됐다”며 “긴 시간 추위에 노출될 때 생기는 저체온증, 동상, 독감, 바람 화상 등 한랭 질환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헌데 일각에서는 보행로에 설치되는 것을 두고 보행에 불편을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성북구는 보행로 폭이 넓은 버스정류장에 설치해 보행로를 걷는 주민들의 불편은 최소화했다.

올겨울은 유난히 추운 날이 많다는 예보가 지배적이다. 실제 이를 증명하듯 한파가 일찍 찾아왔고 71년 만에 한강이 가장 빨리 얼어붙기도 했다. 이러한 추위에 주민들을 위한 지자체의  배려 ‘온기누리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여름처럼 이 같은 지자체의 행정이 실제 주민들의 만족을 이끌어 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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