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최지민] 2018년 평창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들도 막판 훈련이 한창인데, 이번 올림픽에서는 무려 총 19명의 귀화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역대 최다 귀화선수들이 출전하는 2018평창 올림픽. 종목별 어떤 귀화 선수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자.

먼저 아이스하키 종목에는 각각 남자부에 7명, 여자부에 4명으로 무려 11명의 귀화선수가 포함되어있다.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우리나라는 단 한 번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는데,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더욱 기대된다.

남자 아이스하키에는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골리를 캐나다 출신 맷 달튼이 맡으면서 안정감이 생겼고, 포워드 포지션에는 각각 캐나다, 미국 출신의 마이클 스위프트,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합류하며 막강한 화력을 가지게 됐다. 여기에 2014년 7월 부임한 백지선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지면서 올해 4월에는 사상 최초로 톱디비전에 진출했다.

여자 아이스하키에는 랜디 희수 그리핀, 박은정, 박윤정, 임진경 등 4명의 한국계 귀화 선수가 있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평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 마그너스 선수가 있다. 이중국적을 가졌던 김 마그너스는 2015년 4월 한국 국적을 택한 이후 제8회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사상 처음으로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 정상에 올라 메달권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천재 이미현도 메달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미국 입양아 출신인 그녀는 지난1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7위에 올랐는데,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

다소 생소한 종목인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조합된 종목을 말한다. 이 종목은 과거 북유럽 이동수단이었던 스키와 사격 종목이 합쳐져 ‘군인들의 스포츠’로 시작했다. 1960년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이애슬론은 우리나라에는 다소 취약한 종목이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귀화한 2명의 여성선수 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와 2명의 남성선수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 티모페이 랍신 총 4명의 선수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기대가 된다.

아이스댄스 종목에선 미국 출신 귀화 선수 알렉산더 게멀린이 민유라와 한 조를 이뤄 올림픽에 출전한다. 게멀린-민유라 조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루지 종목에서는 독일 출신의 여자 선수인 아일렌 프리쉐가 평창 올림픽 입상을 위해 귀화했다.프리쉐는 세계 루지 최강국인 독일에서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촉망받는 유망주인데, 2012년 주니어 세계루지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있어 과연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에서 메달 획득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우리나라는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0개로 총 5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모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단 3종목에서 획득한 것으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다시 오르기 위해선 기존 메달 종목은 물론 여타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역대 최고로 많은 귀화 선수가 출전하는 2018 평창 올림픽. 귀화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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