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90년대 문화를 즐겨본 사람이라면 그 중 SF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쥬라기 공원 시리즈’와 ‘인디펜던스 데이’를 한 번 쯤 봤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영화를 모두 본 사람이라면 ‘제프 골드브럼’을 모를 리 없다. 

제프 골드브럼(쥬라기공원)

‘제프 골드브럼(Jeff Goldblum)은 1952년 10월 22일 생으로 미국 피츠버그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4년 영화 데스위시에서 강간범이자 폭력배 역할로 데뷔하였다.

여러 작품에서 조연과 단역, 주연을 마다 않고 출연하였는데 1986년, 영화 ‘플라이(The fly)’ -1958년 작을 리메이크한 영화- 에 주연으로 발탁되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다. 이 영화에서 그는 공간이동을 연구하는 ‘세스 브런들’로 분하였는데 스스로 전송기를 실험하던 중 전송기에 파리가 함께 들어가면서 파리와 합성되는 불운한 사고를 당해 버린다.

플라이

그는 처음에는 파리 유전자의 영향으로 강인해진 육체에 즐거워 하지만 점점 인간을 벗어나 파리로 변화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당시 충격적인 특수효과와 함께 잘 살려내 호평을 받았다. 지나 데이비스도 함께 띄웠던 이 작품은 그야말로 흥행 대박을 쳐서 1989년 속편이 제작되기도 했다. 

그리고 골드브럼은 1993년 SF영화의 역사를 새로 쓴 작품 ‘쥬라기 공원’에 냉소적인 혼돈이론 박사 ‘이안 말콤’으로 분한다. 쥬라기(엄밀히 말하면 백악기)의 공룡 유전자를 이용해 현세에 되살려 공원을 만든다는 꿈같은 이야기와 엄청나게 실감나는 CG로 인해 이 영화는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 중심에는 샘닐과 골드브럼이 있었다.

쥬라기공원2-잃어버린 세계

심지어 제프 골드브럼은 1997년 개봉된 ‘쥬라기 공원 2 – 잃어버린 세계’에서 단독 주연으로 나서며 또 한 번 흥행을 이끌어내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그 텀 사이에 1996년 외계인의 침공으로 백악관이 상상조각나 엄청난 이슈를 끌었던 SF명작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도 주연 중 한 명인 데이빗 레빈슨 역을 맡아 흥행을 이끈 것도 한 몫했다. 

그렇게 화려한 90년대를 보낸 제프 골드브럼은 그 후에도 주조연으로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얼굴을 보이곤 했다. 

그리고 그의 두 번째 전성기가 오고 있다. 그가 출연했던 90년대의 전작들의 후속작들이 그를 다시 부르는 것이다. 첫 타자는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2016)’이었다. 비록 영화는 비주얼밖에 볼 것이 없었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후속작에서 그의 건재함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다. 

토르-라그나로크

또한 새로운 프랜차이즈인 ‘토르: 라그나로크(2017)’에도 중요 인물인 그랜드 마스터로 출연하며 그야말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는 2018년 6월 6일에 개봉이 예정되어 있는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에서 또 다시 이안 말콤으로 등장하게 되어 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쥬라기월드가 쥬라기공원의 아이덴티티를 이어받는 상징적인 인물로 21년이라는 시대의 간격을 뛰어넘어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쥬라기월드 폴른킹덤 트레일러

강산이 변한다는 시간을 두 번이나 거쳐 같은 역으로 다시 돌아오는 제프 골드브럼. 그의 출연은 과거의 향수뿐 아니라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줄 것이 분명하기에 그의 작품이 기다려진다. 혹시 플라이3도 추후에 제작이 되는 것은 아닐까? 그의 건재함은 이런 상상도 하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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