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새마을금고분소(5공장)의 이방기 부장은 3일 한 언론매체와의 통화에서 5만원권 부족에 대해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5만원권에 대한 고객 수요에 제대로 응하지 못해 고민을 거듭하다가 최근 한국은행과 국민신문고 온라인 민원 시스템에 민원을 제기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5만원권의 부족을 느끼던 이 새마을금고는 5만원권 교환한도를 1인당 6장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인근 외환은행 현대자동차출장소지점도 5만원권의 부족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로, 1인당 10장으로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부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5만원권의 부족을 호소하는 금융사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한은 발권국의 연간 발권한도가 있는 상황에서 환수율이 낮아 5만원권이 제대로 돌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올해 1∼9월 지역별 5만원권 환수율은 부산·경남·울산이 25.0%로, 제일 낮고 대구·경북(26.7%), 경기(30.1%) 등 순이다. 전국 평균은 49.0%이고 서울은 65.2%다.

환수율은 특정기간 한은의 발행량에 대한 환수량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수율 25.0%는 해당 기간 5만원권이 100장 공급됐으면 25장만 한은에 돌아왔다는 의미인 것이다.

이처럼 5만원권 물량이 달리는 지점에서는 "통화량 관리 때문일 것", "지하경제 양성화 정책 이후 5만원권의 증발을 억제하려고" 등 여러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5만원권의 공급을 일부러 줄이거나 하는 일은 없다는 주장이다.

올해 5만원권의 수요 증가를 둘러싸고는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세금 탈루 등 지하경제 수요가 오히려 발생한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 분석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문제는 일선 금융 창구에서 5만원권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지난 10월말 현재 5만원권의 발행잔액은 35조1천523억원으로, 올해 들어 10개월간 6조6천523억원어치가 불었으며 이는 작년 동기보다 28.4%나 많은 수준으로, 이에 따라 전체 지폐 발행잔액 중 5만원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2년 전 54.0%에서 올해 10월에는 66.7%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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