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정선] 한국시간으로 12월 3일 새벽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주최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열렸다. 조 추첨 결과를 놓고 온라인상에서는 “해볼 만하다.”, “죽음의 조나 마찬가지다.” 등 온갖 평가가 난무하는 상황. 우리나라가 포함된 F조를 비롯해 A~H조들을 간략히 분석해봤다. (랭킹 - 2017년 12월 21일 기준)

-A조-(포트순)
러시아(64위, 개최국이면서 본선 진출국 중 최하위)
사우디아라비아(63위)
이집트(31위)
우루과이(21위)

우선 개최국 러시아가 가장 눈에 띈다. 개최국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며 조별예선은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월드컵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 우려되는 점이다. 이집트는 ‘모하메드 살라’라는 걸출한 공격수의 힘을 입어 28년 만에 월드컵 진출을 성공한 팀이다. 이에 이집트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반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는 우여곡절로 진출한 상황으로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나머지 팀들과의 순위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B조-
포르투갈(3위)
스페인(6위) 
모로코(40위) 
이란(32위)

B조는 유럽 이베리아 반도의 라이벌인 두 팀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같은 조에 편성되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본적으로 강2 약2 구조를 보이고 있어, 16강 진출 예상은 쉽게 예상된다. 하지만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아프리카의 강호들을 꺾고 올라온 모로코를 눈여겨 봐야한다.

-C조-
프랑스(9위)
호주(38위)
페루(11위)
덴마크(12위)

C조는 강1, 중3으로 축약된다. 지단, 앙리가 있던 98년도 이후 황금세대를 맞이했다고 평가되고 있는 프랑스는 공격에서 수비까지 뭐하나 흠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백업선수들 마저도 수준급이다. 나머지 3팀 중에서는 에릭센을 필두로 한 공격라인을 구성한 덴마크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근 법. 어떤 이변이 있을지 모를 C조다.

-D조-
아르헨티나(4위)
아이슬란드(22위)
크로아티아(17위)
나이지리아(51위)

D조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뽑은 이번 월드컵 죽음의 조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지만 나머지 세 팀도 만만치 않다. 유로 2016 돌풍에 이어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이뤄낸 아이슬란드, 모드리치와 만주키치 등 유럽리그 강팀에 소속되어 있는 막강한 스쿼드의 크로아티아,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리아 모두 16강 가능성이 높은 팀들이다.

 

-E조-
브라질(2위)
스위스(8위)
코스타리카(26위) 
세르비아(36위)

강1 중2 약1로 축약된다. 우선 지난 월드컵 개최국이자 독일에 수모를 겪어 이번 대회가 남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의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2위 싸움은 알프스 메시라고 불리는 샤키리의 스위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나바스가 지키고 있는 코스타리카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상일 뿐. 세르비아도 만만치는 않다는 걸 잊지 말아야겠다.

-F조-
독일(1위)
멕시코(16위)
스웨덴(18위)
한국(60위) 

우리나라가 속해있는 조다. 단연 독일이 먼저 보이는데, 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인데다가 세계랭킹 1위다. 전문가들도 나머지 세 팀의 2위 싸움에 무게감을 두고 있는데, 한국은 스웨덴과의 첫 경기에 따라 16강 진출이 어느 정도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이탈리아를 꺾고 올라온 조직력의 스웨덴. 죽음의 조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G조-
벨기에(5위)
파나마(55위) 
튀지니(27위)
잉글랜드(15위)

강2 약2로 축약된다. 특히 잉글랜드와 벨기에의 만남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양팀 모두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되어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 케빈 데브라위너, 로멜루 루카쿠 등 잉글랜드 리그에서 뛰고 있는 벨기에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 포인트다. 조 1위와 2위는 16강에서 만날 상대팀의 전력차이가 크기 때문에 사실상 두 팀의 경기가 순위결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H조-
폴란드(7위)
세네갈(23위)
콜롬비아(13위)
일본(57위)

앞의 세 팀의 전력이 비등비등해서 우리나라와 일본이 남은 조추첨의 마지막까지 어느 팀이 들어갈지 숨죽이며 기다렸던 H조. 결국 주인공은 이웃나라 일본이 됐다. 그러나 사실 H조는 그 어떤 강팀도 약팀도 없는 또 다른 죽음의 조로 평가 받고 있다. 레반도프스키의 폴란드, 아프리카와 남미의 강호 세네갈과 콜롬비아 사이에서 영원한 아시아의 라이벌 일본이 과연 16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 F조 대한민국 경기일정 

첫 번째 경기 - 2018. 6. 18. 21:00 스웨덴 vs 대한민국 니즈니노브고로드
두 번째 경기 - 2018. 6. 24. 00:00 대한민국 vs 멕시코 로스토프나도누
세 번째 경기 - 2018. 6. 27. 23:00 대한민국 vs 독일 카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우리나라는 첫 경기 스웨덴전이 중요하다. 현재 F조에서 우리나라의 열세를 예상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다. 우리가 객관적인 전력으로 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월드컵에선 모든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하면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 우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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